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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비평] 분열이 초래한 필패(必敗), 평택‘을’이 남긴 여권 연대의 엄중한 교훈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6월 06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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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였던 경기 평택을의 성적표는 범여권 진영에 뼈아픈 수치이자 부끄러운 거울이다.

국민의힘 유의동 후보가 34.83%의 득표율로 당선된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28.77%)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27.24%)는 나란히 고배를 마셨다.

두 여권 후보의 득표율을 합치면 무려 56.01%에 달한다. 과반을 훌쩍 넘는 압도적인 민심을 손에 쥐고도, 분열이라는 자충수 탓에 안방을 통째로 내어준 전형적인 '어부지리(漁父之利)' 패배다.

이번 패배의 근본적 원인은 더불어민주당의 전략적 영리함 부재, 즉 '통 큰 양보를 통한 전술적 무공천' 카드를 꺼내 들지 못한 오만과 독식에 기인한다.

▲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민주당의 '소탐대실’

평택을은 본래 민주당의 지역구였으나 당선 무효로 인해 치러진 재선거였다. 귀책 사유가 있는 정당으로서 민주당은 좀 더 낮은 자세로 여권 공동의 승리를 도모해야 했다.

특히 조국혁신당이 조국 대표라는 상징적 전력을 최전선에 배치하며 배수의 진을 쳤을 때, 민주당은 전술적 무공천을 통해 진보의 파이를 키우는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만약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고 조국 후보로의 단일 대오를 형성했다면 양상은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다. 범 집권 여당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크게 승리할 수 있었던 지역을 보수에게 헌납했다.

첫째, 계엄 심판의 선명성 극대화할 수 있었다.
조국이라는 상징성을 통해 선거 자체를 강렬한 '계엄 심판 전장'으로 고착화하고, 흩어지던 진보 성향 유효표를 100% 결집할 수 있었다.

둘째, 진보 진영의 결속력 강화다.
민주당의 양보는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물론 범여권 지지자들에게 '대승적 연대'라는 감동을 주어 투표장으로 이끄는 강력한 동인이 되었을 것이다.

셋째, 타 지역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평택‘을’을 양보하는 대신, 동시에 치러진 다른 격전지나 지방선거 전선에서 조국혁신당의 전폭적인 지원과 연대를 이끌어내 전반적인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 '진짜 민주당' 논쟁이 남긴 상처

하지만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기득권'과 '당 정체성'이라는 소탐대실의 늪에 빠져 김용남 후보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결과적으로 선거 막판 선거구는 정책 대결이 아닌, 여권 후보 간의 "누가 진짜 민주당이냐"를 따지는 유치한 감정싸움과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진보 승리를 향해야 할 날카로운 창끝이 서로를 향해 꺾이는 순간, 계엄당에게 본보기를 보여 주기를 열망하던 평택 시민들은 깊은 피로감에 빠졌다. 그리고 투료장을 외면했다.

출구조사에서 조국 후보가 31.1%로 1위를 달렸음에도 최종 개표에서 무너진 것은, 여권의 볼성사나운 집안싸움에 실망한 중도·무당층이 막판에 발길을 돌렸거나 투표를 포기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연대 없는 승리는 없다. 56%의 심판 민심을 가지고도 34%에게 자리를 내어준 이번 평택을 선거는, 오만한 기득권 지키기가 어떻게 진보 진영 전체의 필패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상징적인 흑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조국 대표의 사퇴라는 비극적 결말을 마주한 지금, 민주당은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맏형이라는 이유로 모든 떡을 독차지하려다 상사 상을 통째로 엎어버린 이번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향후 선거에서는 '버림으로써 더 크게 얻는' 연대의 정치를 반드시 복원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오만으로 가득찬 서울시장, 경남도지사, 부산북구‘갑’ 등과 같은 국민의 눈높이에 벗어난 대통령 입김의 ‘공천실패’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6월 06일 2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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