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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 중도에서 바라본 “영남만의 선거공학”에 한국정치의 씁쓸함을 반추하며...

추경호 후보의 반전은 한국 보수만의 특유성향 결과
“'헌법 가치'보다 '정권 심판·계엄수호'”로 양극화 정치 구현
한동훈 후보 "이왕이면 보수" 바람에... 청년층 분위기 팽배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5월 28일 11시 55분
↑↑ 본지 발행인 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상임대표 김형오 박사(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과 부산 북구 갑 제보궐 선거에 발표된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판의 흐름을 뒤흔드는 중요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 북구 갑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며 처음으로 1위로 올라선 조사(리서치앤리서치, 한국갤럽 등)가 그렇고, 대구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앞서는 흐름이 나타난 현상이 그렇다.

이 지역마저도 줄곧 민주당 후보가 앞서 오다가 공식 선거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갑자기 역전이 됐다고 몇몇 여론조사에서 발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도층은 “또 진영이고, 지역정서냐”며 선거 종반으로 갈수록 “묻지마” 고질병 근원인 지역적 본색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28일 오늘부터는 여론조사 골표가 금지된다. 요란하던 여론조사기관도 언론.방송도 재미없게 됐다.

필자는 작금의 이 선거구 현상에 대하여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중도층·무당층의 시각에서 바라본 객관적인 원인을 다음과 같이 찾아보고자 한다.

첫째, 보수층의 강한 '위기감'이 만든 결집 현상

중도 평론가들이 가장 먼저 주목하는 것은 보수 유권자들의 투표 심리 변화다. 선거 초반, 국민의힘은 극심한 내부 분열 즉 한동훈 후보의 무소속 출마 및 제명 등으로 인해 부산과 대구라는 전통적 텃밭에서조차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 인해 "이러다 안방을 다 내주는 것 아니냐"는 보수층의 위기감이 극에 달했다.

여기에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남권 지원 유세 등이 기폭제가 되면서, 흩어지던 보수 표심이 "일단 민주당은 막아야 한다"는 명분 하에 급격히 결집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도층이 보기에 이는 후보 개인의 매력보다는 진영 간 세 대결이 본격화되면서 나타난 '집토끼 단속'의 결과로 보인다.

둘째, 한동훈의 '무소속 생환 가능성'과 야당 내 권력 투쟁

부산 북구 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공식 출마자인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제치고 지지율 선두권으로 올라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다.

가. 국힘 지도부(장동혁 체제)에 대한 심판 심리

야당 지지층 내부에서도 현재 당 지도부의 공천이나 징계 처리에 반발하는 흐름이 기저에 깊이 깔려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나. '인물론'의 작동

국힘 간판을 떼고도 민주당 후보와 호각을 다툰다는 점에서, 영남권 내 '한동훈'이라는 정치적 자산의 체급을 증명한 셈이다.  "이왕이면 보수" 분위기 바람 불어 청년층 지지가 팽배해 지고 있다.

중도층은 이 현상을 보며 선거 이후 국힘 내에 몰아칠 격렬한 주도권 싸움과 권력 재편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


셋째, '단일화 압박'을 위한 여론 작전의 성격

중도 성향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의 시점과 공표 효과에도 주목하고 있다. 부산 북구 갑의 경우, 보수 표심이 한동훈(무소속)과 박민식(국민의힘)으로 갈라져 있어 이대로 가면 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이 컸다.

이 상황에서 한동훈 후보가 앞서는 여론조사가 발표된 것은 무당층이나 결정을 못 내린 보수 성향 중도층에게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자"는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자극했다.

결과적으로 국힘 공식 후보 측에는 거센 단일화 압박으로 작용하게 되며, 선거 막판 표심을 흔들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타이밍이 맞물린 결과로 파악된다.

넷째, 대구·부산의 '텃밭 정서'가 가진 한계와 중도층의 냉소

대구에서 추경호 후보가 김부겸 후보를 앞서기 시작하고, 부산에서 보수 후보들이 약진하는 것은 영남권 특유의 지역 정서가 여전히 강고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전국 단위의 중도·선택적 유권자들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다. 인물이나 정책에 대한 치열한 검증보다는 '결국 또 선거 막판에 전직 대통령이 등판하고 지역 정서에 기대어 표를 모으는 구태의연한 패턴이 반복된다'는 냉소적인 평가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각 후보의 과거 행적과 유권자들의 투표 심리가 작동되고 있는 이번 재보궐 선거를 바라보는 많은 유권자들은 많은 갈등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도 평론가나 정치 분석가들 역시 이 지점을 매우 무겁게 다루고 있다. 유권자들이 "계엄 동조·옹호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정말 이념이나 지역감정에 매몰된 결과인지, 아니면 그 외의 다른 역학 관계가 작동한 것인지에 대해 필자는 중도적 시각에서 다음과 같은 분석 결과를 도출해 본다.

첫째, '계엄 책임론'과 '지역 이념'의 충돌

양식 있는 유권자의 시각에서 헌정 질서를 흔든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책임은 타협할 수 없는 절대적인 가치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처가 갈렸던 것이 사실이다.

한동훈 후보는 당 대표로서 "위헌·위법한 계엄"이라며 즉각 반대 입장을 냈지만, 추경호 당시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하거나 표결 참여에 신중론을 펼쳐 이후 특검 조사 등에서 '계엄 해제 지연 및 방해 의혹'으로 비판을 받았고, 지금도 특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이다.

이런 행적이 고스란히 남아있음에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에 대해, 비판적인 중도층은 "과거의 지역주의와 '우리 진영이면 무조건 찍는다'는 묻지마식 이념 투표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헌법적 가치보다 진영의 승리를 상위에 두는 맹목적 투표 성향이 기저에 깔려 있다는 시각이다.

둘째, 지역 유권자들의 '주관적 합리화'와 프레임 전환

해당 지역에서 보수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 전체를 단순히 '매몰됐다'고만 보기 어렵다는 분석도 존재한다. 유권자들은 자신의 선택을 나름대로 '합리화'하는 프레임을 가지고 움직이기 때문이다.

가. 인물의 차별화

부산 북구 갑의 한동훈 후보 지지층은 그가 계엄 선포 직후 가장 먼저 "위헌·위법"을 외치며 브레이크를 걸었던 인물이라는 점을 내세워 '계엄 동조자' 프레임에서 그를 분리해 내고 있다.

나. 차악(次惡)의 선택론

추경호 후보를 지지하는 영남권 유권자들의 상당수는 계엄 사태가 잘못되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되어 지역을 주도하게 두는 것은 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즉, 계엄 옹호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여당을 견제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차악의 선택'으로 자신들의 표심을 정당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 '헌법 가치'보다 '정권 심판·수호'가 앞서는 양극화 정치

결국 중도층이 보기에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한국 정치의 극단적인 양극화에 있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사회라면 '비상계엄 사태'라는 메가톤급 헌정 위기 앞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엄격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나 현재 선거판은 '계엄에 대한 심판'이라는 헌법적 가치보다, '이재명·민주당 정권 심판론'과 '윤석열 어게인·보수 수호론'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프레임 대결이 모든 이슈를 집어삼키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의식 있는 국민의 눈에는 선거 막판 나타난 보수층의 결집이 '헌법적 가치나 정의'보다는 '지역적 연대감과 진영 논리'에 우선순위를 둔 결과로 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유권자 개개인은 이를 '맹목적인 매몰'이라기보다 '반대 진영의 집권을 막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포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극단적 진영 논리가 헌정사의 비극마저 선거공학으로 희석시키고 있다는 점이 현재 대한민국 정치가 직면한 씁쓸한 단면이다.


결론적으로, 이번 여론조사 반등은 '보수 진영의 절박한 생존 본능이 만들어낸 일시적 결집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많은 만큼, 이 흐름이 실제 투표장까지 이어질지, 혹은 이에 자극받은 진보 지지층과 양심있는 젊은층의 역결집을 부를지가 남은 일주일간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귀추가 주목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5월 28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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