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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주식 폭등에 FOMO보다 잔인한 BOMO의 고통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5월 19일 22시 07분
↑↑ 본지 주필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역사를 새로 쓰는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연출되고 있다.

시장의 상승세는 인류 역사의 전환점을 획기적으로 바꾼 AI 산업혁명이 빠르게 다가왔고, 이 분야의 세계적 대들보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바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이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체인 효과에 따라 전력 공급, 소부장 기업들이 그 낙수효과를 받아 함께 가는 공동버스에 탑승하고 있기에 그 파급효과는 엄청나다. 또한 중동전쟁의 여파와 재건 기대에 따라 방산, 건설 등의 분야가 뒤따랐다.

최근 주식시장을 지배하는 단어는 FOMO(소외에 대한 두려움)이다. Fear Of Missing Out의 약어로, 주식시장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 소외감이다. 남들이 돈을 버는 파티에 나만 소외되어 있는 그 느낌은 잔인하게 자신의 정신 상태를 서서히 침식해 간다.

그러나 이 FOMO보다 더 잔인하게, 극도의 속도로 자신의 정신 상태를 파멸로 몰고 가는 것이 있다.

바로 BOMO(기회 상실의 자책감) 현상이다. Blame Of Missing Opportunity의 약어로, 돈 벌 수 있는 절대적 기회가 왔음에도 망설이다 사지 못하거나 팔지 못해서, 혹은 조급해서 사거나 팔아버려 그 기회를 잃어버리는 경우다.

이미 내 손에 들어왔던 금괴를 강물에 빠뜨린 심정으로 “그때 왜 팔았을까?”, “왜 사지 않았을까?”, “그때 살걸”, “팔지 말걸” 하고 탄식하는 통곡은 자기 비하와 자책으로 이어진다.

앵무새가 반복해서 되풀이해 말하듯 “~할까?”를 반복하는 ‘까무새’와 “~할걸”을 반복하는 ‘걸무새’가 입과 뇌 속에서 끊임없이 요동친다.

내가 찍었던 그 종목, 어제 팔아치운 그 종목이 상한가를 치는 장면을 목격하는 일은 그야말로 지옥의 묵시록이다. 이 반추는 뇌로 하여금 실제 손실을 입었을 때와 비슷한 통증을 느끼게 한다.

물론 반대로 손해 보고 어제 팔아치운 종목이 하한가를 치는 장면을 목격하는 일은 그야말로 천당의 묵시록이다.

인간이 가진 손실회피 편향으로 인해 100만원을 벌었을 때의 기쁨은 잠시이고, 100만원을 놓쳤을 때의 고통은 두 배 이상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이에 매몰된 사람은 냉정을 잃어버리고, 이 가상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올라타는 뇌동매매 혹은 타 작전에 돌입하게 되는 무서운 정신 붕괴 현상을 겪게 된다.

필자가 최근 겪은 이 BOMO 현상의 케이스를 소개한다. 바로 대우건설이다.

2월 초 필자는 홍콩의 사모펀드와 M&A 계획을 검토하다 대우건설의 기업 밸류에이션 결과, 2월 초 5천원에서 5만원까지 갈 수 있다는 결론을 냈다.

AI 붐에 따른 원자로 주체, 중동전쟁의 인프라 재건, LNG 인프라 등의 외부 여건과 자체 내의 과감한 손실 정리(빅 베스)로 인한 2026년도 거대 영업이익 발생, 경쟁사 현대건설과의 주가 비교(현대건설 8만원, 대우건설 5천원) 시 상대적 저평가 분석 등이 그 근거가 되었다.

사모펀드가 즉시 매매에 참여했고, 필자도 아는 지인들에게 이 정보를 공유했다. 아니나 다를까, 3개월 만에 폭풍 같은 기세로 5천원에서 4만원을 찍었다.

펀드는 4만원에 팔아 크게 수익을 남겼고, 홍콩에서 그 축하연을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서 필자는 인간 심리 BOMO 현상의 잔인함을 목격했다. 바로 정보를 준 필자의 지인이 30명이었는데, 25여명으로부터 전화가 와 그 비통함을 알 수 있었다.

25명은 설마 하고 무시해 동참하지 않았는데, 그 정보 탓에 매일매일 주가를 체크했다. 끊임없이 폭등하는 주가를 보고는 바로 BOMO 현상을 겪은 것이다.

필자에게 전화가 와 “지금이라도 들어가면 안 되겠느냐?”는 고통 어린 목소리를 냈다.

“무슨 소리야! 그때 들어갔어야지 지금은 아냐.”
“주가를 보니 미치겠다. 왜 그때 안 들어갔는지.”

나머지 5명은 매매에 동참했지만 똑같이 BOMO 현상을 겪었다.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내가 미쳤지. 그때 만원 오르니 먹고 팔았는데 이렇게 4만원까지 뛰니 더 미치겠어.”

돈에 대한 인간의 정신적 집착과 고통은 떼어버릴 수가 없다.

하지만 우리가 BOMO 현상을 극복하려면 시장에서 놓친 기회는 애초부터 내 돈이 아니었고 남의 돈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6년 05월 19일 22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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