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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의원, 박물관 준비 예산 3년째 퇴짜 놓고‥`박물관 건립` 해외 출장 3년째

문화복지위원회 의원 6명, 공무원 6명 패키지 관광성 출장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5년 10월 24일 12시 40분
↑↑ 고양특례시의회 전경(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고양, 옴부즈맨뉴스] 유정희 취재본부장 = 지방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이 도를 넘어 시민의 혈세를 잡아 삼키는 하마의 입이 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경기도 고양시의원들이 4박 5일 일정으로 일본 출장을 떠났다. 시의원 6명과 공무원까지 모두 12명이다. 공무원 6명도 합승을 했다. “원님 덕분에 나팔을 불자”는 격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고”라는 식이다. 시민의 혈세를 놓고 “니 돈이냐 네 돈이냐”는 거다.

'공립박물관 설립 검토'가 출장 목적 중 하나라 한다. 같은 이유를 내세워 재작년엔 유럽, 작년엔 홍콩 등을 다녀왔지만, 아직 박물관 신축을 위한 예산은 시의회 승인은 나지도 않았고, 편성조차 하지도 않았다.

인구 100만이 넘고, 경주 다음으로 문화유산이 많은 고양특례시가 시립박물관 하나 갖추지 못한 것은 고양시의 수치다. 언 듯 보기에는 출장 목적이 그럴듯하다.

MBC는 이번 해외 출장에서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기자가 직접 일본에 따라가 봤다.

경기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 소속 의원들은 일본 ‘치바현 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2시간 남짓 둘러본 뒤 도쿄 중심가로 향했다.

이곳 도쿄와 요코하마, 치바 등을 돌며 박물관, 미술관, 상업시설 등을 방문했다.

이번 고양시 의회와 공무원들의 출장 목적은 네 가지로 문화관광 활성화 사례 연구, 박물관 설립 검토, 도서관 운영 방향 분석, 노인복지 정책 발굴이다.

그런데 3년 연속 해외 출장 때마다 내세우는 단골 메뉴는 박물관이다. 재작년 스페인과 모로코 출장 때도, 작년 홍콩, 마카오 때도, 그리고 올해 일본까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시에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박물관·미술관을 방문해 우수사례를 반영하겠다'고 했다.

기자가 “박물관 참고하려고 3년 동안 스페인, 마카오, 도쿄를 가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라고 묻었더니, 김미수 경기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우리나라 박물관 치고 거의 적자라서 세금으로 메꾸지 않는 데가 없어요. 그러니까 혹시 운영이 잘 되는 데가 있나 보려고 하는 거죠."라고 말했다. “혹시나”라는 것이 해외출장으로 시민 혈세를 물 쓰듯 쓴다는 의미다.

정작 치바현 박물관은 일요일인데도 한산했다. 1년 방문객은 고작 10만여 명이라 한다. 수원 화성박물관의 1/5, 국립중앙박물관의 1/40 수준이다.

더욱 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고양시의회는 고양시가 박물관 건립 타당성 검토 용역 예산을 8차례나 요구했지만 이를 모두 거부했다.”는 것이다.

기자가 또 “박물관 예산을 퇴짜 놓으면서 박물관 출장을 가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 거 아니냐”고 묻자 이렇게 답했다.

이에 김미수 경기 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짓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지은 다음에 운영에 대한 답을 갖고 와라…"는 의미에서 용역비를 주지않았다는 말이다.

모레 방문 예정지인 도쿄 국립박물관은 2년 전부터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곳이다. 이런 사례들은 비단 고양시 의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국에 있는 243개 지방의회 모두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 할 것이다. 지방의회의 관광성 해외출장 컨트롤 타워는 “깨어있는 시민들의 몫”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5년 10월 24일 12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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