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코스트코, 33도 폭염 속 카트 정리 30대, 주차장서 사망…˝4만보 걸었다더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06월 28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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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남 코스트코서 쇼핑카트 정리하던 30대 청년 폭염에 사망(사진 = MBC방영 캡처) |
| ⓒ 옴부즈맨뉴스 |
| [하남, 옴부즈맨뉴스] 김윤중 수도권취재본부장 = 폭염 속 제대로 된 냉방 시설 없는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일하던 30대 노동자가 결국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9일 오후 7시쯤 경기도 하남의 외국계 대형마트인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쇼핑카트 정리 업무를 하던 김모씨(31)가 세상을 떠났다고 27일 MBC가 보도했다.
이날 하남의 낮 최고 기온은 33도로, 이틀째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마트 주차장은 벽면 전체가 뚫려 있어 햇볕과 외부 열기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외부로 열려 있다는 이유로 에어컨도 잘 틀지 않았다.
또 실외에서 쓰는 공기 순환 장치마저 늘 돌아가는 건 아니었다고. 한 동료는 "아끼신다고 냉방비도 많이 줄였다. 가동 시간도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쇼핑하러 온 손님들마저도 "여기 왜 이렇게 더워"라고 말할 정도로 주차장 기온이 높았다고 한다.
김씨는 주차장 한 개 층에서 매시간 쏟아져나오는 200개 안팎의 쇼핑카트를 쉼 없이 매장 입구 쪽으로 옮기는 게 일이었다. 사망 이틀 전 김씨는 동료에게 "오전 11시부터 밤 9시 무렵까지 총 4만3000보를 걸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철제 카트 여러 개를 한 묶음으로 밀고 다니며 근무 시간 내내 26㎞를 움직였던 것이다.
결국 김씨는 사망 당일 오전 11시부터 내내 일하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주차장 한쪽에서 잠시 쉬던 중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을 거뒀다.
해당 마트에는 주차장 근무자들을 위해 5층에 휴게실을 마련했다. 하지만 3시간마다 주어지는 15분 휴식 시간에 다녀오기엔 4분 넘게 걸리는 먼 거리였다. 또 다른 동료는 "5층까지 올라오면 휴식 시간이 거의 끝나버리니까 그냥 거기 안 가고, 거기서 안 쉬는 편"이라고 전했다.
마트 측은 '노동자들의 폭염 대비에 부실한 것 아니냐'는 물음에 답을 내놓지 않았다. 동료들은 마트 측이 폭염에 대처하지 못해서 벌어진 비극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정부는 폭염주의보 발령 시 옥외노동자에게 1시간마다 10분에서 15분씩 휴식 시간을 주라고 하지만, 이는 권고에 그치고 있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3년 06월 28일 14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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