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文 대통령 맹비난 “무지와 무능한 정치방역 해놓고…”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건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 “망국적인 편가르기 또는 대국민 갈라치기가 4차 대유행 만큼이나 창궐하고 있다” “대통령은 ‘굵고 짧게’ 해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떻게 백신 확보할지에 대한 말 없었다” 논란 일자, 김 부시장 1시간 반 만에 “시 내부의 정리된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 발표” “서울시 책임론이 커지고 있어 뭔가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오세훈 시장과는 무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7월 1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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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사람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사진 = OM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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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내로남불과 국민 편가르기 말고 백신 확보에 전념하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부었다.
“방역 실패의 책임이 모두에게 있다”고 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김 부시장은 14일 서울시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따른 셧다운 상황에 관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우리 국민의 자발적이고 수준 높은 시민정신 덕분에 가능했던 K방역을 정권의 치적으로 자화자찬 하다가 막상 정책 실패에 따른 4차 대유행에 대해서는 ‘모두의 책임’으로 과오를 나누고 있어 몹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김부겸 국무총리,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도권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가 방역에 실패한다면, 또는 방역 때문에 국민이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이 자리에 있는 모두가 책임이 크다”라고 말했다.
이런 대통령 발언에 김 부시장은 “델타 변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데도 거리 두기 완화, 소비진작 등 섣부른 방안을 내놓은 것은 누구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그동안 대통령은 무지와 무능도 모자라 ‘코로나 터널의 끝이 보인다’, ‘백신 수급이 원활하다’,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다’라며 긴장의 끈마저 놓았을 때마다 대유행이 반복된 게 사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김 부시장은 “각종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질병관리청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성급하게 방역을 풀면 안 된다고 수차례 경고했는데 청와대와 정부가 이 말을 듣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와 정부가 과학방역이 아니라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경기부양을 내세운 정치방역을 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청와대 본관에서 미 의회 코리아스터디 그룹(CSGK) 대표단을 접견하며 발언을 마치고 마스크를 쓰고 있다. 연합뉴스 김 부시장은 서울시의 방역책임론에 관해서도 “방역 실패 책임을 서울시장에게 떠넘기는 것은 대통령을 지키는 게 아니라 여러분 스스로 더 이상 대통령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들린다”이라고 반박했다.
김 부시장은 “여당 대변인과 여당 정치인이 논리를 제공하면 친여 방송인 등이 좌표를 찍고, 강성 지지자들이 온갖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이미 팩트체크된 거짓말을 퍼뜨리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SNS를 보면 ‘민주노총은 방역 집회’, ‘대구와 서울의 집단감염은 서울시장 탓, 경기도와 인천시의 대유행은 그냥 코로나 탓’이라거나 ‘메르스는 박근혜 탓, 코로나는 코로나 탓’이라는 망국적인 편가르기 또는 대국민 갈라치기가 4차 대유행 만큼이나 창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시장은 또 오 시장에게 방역 책임을 물은 TBS 라디오 진행자 김어준씨를 향해 “팩트가 아니라고 검증된 일방적 주장을 고의로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편향을 넘어 가짜뉴스를 재생산하는 부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김 부시장은 “대통령은 ‘굵고 짧게’ 이 사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지만 어떻게 백신을 확보할지에 대한 말이 없었다. 사실과 증거에 기반하지 않은 유언비어를 유포하는 강성 지지자들을 자중시키는 말과 중단된 백신수급 대혼란과 관련한 말을 ‘굵고 짧게’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에 관해서라면 무한한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사실과 증거에 기반한 비판이라면 언제든 최대한 수용하고 고치겠고, 시민이 일상을 회복하는 그날까지 서울시 공무원들은 견마지로일지언정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며 입장문을 마쳤다.
한편, 해당 입장문과 관련해 논란이 일자 김 부시장은 1시간 반 만에 추가 입장문을 냈다.
김 부시장은 “시 내부의 정리된 입장이 아닌 개인적인 입장임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서울시 책임론이 커지고 있어 뭔가 의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사견임을 전제로 이름도 적은 것인데, 다소 센 발언이 있어 오세훈 서울시장의 스탠스에 부담을 준 측면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  입력 : 2021년 07월 14일 16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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