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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 선배가 7년간 성폭행˝..꿈 접은 태권도 유망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0월 11일 21시 36분
↑↑ 체벌을 받고 있는 태권도 선수의 모습, 이 사진은 본 기사와는 무관합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국가대표를 꿈꾸던 태권도 유망주가 초등학생 때부터 동성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결국 피해자는 태권도도 관두고, 여러 번 극단적인 시도까지 했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병원 상담에서 피해를 털어놨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경찰은 혐의가 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초등학생 때부터 태권도 선수 생활을 한 A씨는 고등학교 2학년인 2018년 운동을 그만뒀다.

갑자기 공황장애와 우울증, 스트레스성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입원할 때까지도 가족들은 원인을 몰랐다.

A씨 부모는 “어느 때는 막 열흘씩 잠만 자요, 하루 20시간을. 하루는 갑자기 잠자는데 새벽 두 시에 경찰들 전화 와서, 아들이 약 먹었다고, 빨리 와보라고… 손목도 긋고 목도, 샤워하다가.”라는 말을 전해 왔다.

그러다 올 초에야 병원에서 상담을 받던 중에 그동안 선배에게 성폭행을 당해왔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2년 선배인 신모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거다.

잦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꼴로, 7년 동안 40여 차례 반복됐다. 저항하면 발로 차는 등 가혹행위가 이어졌다.

전국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까지 하며 국가대표를 꿈꿨던 A씨는 결국 태권도를 그만뒀다.

피해자 부모는 당시 관장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A씨 아버지는 “관장하고 저희 아들하고 가해자하고 셋이 한방에서 자는데도 성폭행을 했대요. (방이 큰 방인가요?) 아뇨, 모텔방.”라고 사정을 털어 놨다.

선배에게 저항하거나 문제를 제기하기 힘든 체육계 분위기도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A씨 아버지는 “운동을 하다 보니까 위계질서가, 관장도 선배들도 있으니까 애가 주눅이 들어가지고… 이런 게 다시 일어나지 않고 우리 아이들이 운동을 하면서 체육계가 좋은 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선배 신 씨는 현재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0월 11일 2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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