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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5·18 모독한 지만원의 허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2월 25일 17시 03분
↑↑ 본지 논설위원 겸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예전부터 5·18민주화운동을 북한군이 개입해 일어난 폭동으로 묘사한 가짜뉴스가 전파되어 온 국민들을 어리둥절케 한 적이 있었다. 그래서 정부는 물론 사법부도 오랫동안 공식적으로 여러 가지 사실과 증언 등을 근거로 엄밀히 조사한 결과 사실무근임이 밝혀졌다.

97년 대법원은 전두환을 비롯한 신군부 세력의 행동을 헌정파괴 범죄로 규정했고, 2011년에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군부독재에 항거한 자랑스런 민주주의 역사로 공인됐다.

이에 따라 이를 왜곡선동한 극우논객 지만원씨는 형사처벌를 받고 그 해괴한 주장은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그런데 난데없이 북한의 비핵화문제와 관련된 남북평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만원씨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3명이 국회서 공청회를 열어 또 다시 5·18민주화운동의 북한군개입설을 주장했다.

이 문제로 여야정치권은 물론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필자는 궁금했다.

도대체 역사적 진실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지만원씨는 과연 어떤 인물이고 무슨 의도로 자꾸 역사를 호도하는 발언을 멈추지 못하는지 그 까닭을 알고 싶었다.

사람의 생각은 본래 정반(正反)의 논리 속에서 상호 교차를 통해 합(合)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그런데 이 사람은 오직 외골수의 궤변논리로만 무장하고 그 궤변을 증명하기 위해 증거조작까지 일삼는 비정상적 논리체계에 머물고 있는 듯했다.

정반합의 사고시스템에서 반합이 결여된 고장 난 사고 시스템인 것이다.

필자는 2018년에 출판한 그의 자서전인 ‘뚝섬무지개’를 읽어보고 너무 놀랐다.

필자는 그의 자서전을 보고 그가 왜 이렇게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해괴망칙한 망언을 일삼는지 그의 자라난 배경과 성향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의 출신 배경을 보면 1942년에 강원도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대령으로 예편한 후 미국에서 시스템공학박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돼있다. 냉전시기 군에서 젊은 시절을 보낸 그의 환경이 그를 일반적인 극 보수로 몰아갔음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그의 자서전의 몇 몇 스토리는 그의 성격상의 특이점을 간파할 수 있게 해줬다.

그 첫 번째가 공정이나 합리와는 무관한 저돌성이다. 그는 사관학교 지원시 신체검사에서 신장·체중미달로 불합격됐음에도 불구하고 담당관에게 읍소해 신발을 신고 물을 먹고 재 측정해 합격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실행하는 데는 공정이나 정의개념을 따지지 않는 사고체계를 가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둘째, 폐쇄성이다. 자서전에 그가 언급한 군 시절 상사와의 불화, 부하에 대한 구타 등의 사례를 보면, 그가 자신의 생각에 어긋나는 다른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차단하며, 자기의 생각을 고집하는 사고체계를 가졌음을 알 수 있다.

잘잘못은 고려하지 않은 채 한번 자신의 머리 속에 자리 잡은 생각은 버리지도 수정하지도 못하는 것이다.

오직 자기 자신의 주장사상만이 옳다고 믿는 맹신은 사법부의 처벌을 넘어 온 국민들의 비난 속에서도 더욱 기세를 떨치는 법이다.

이런 극우논객에게 어울리는 말이 있다. 옛날 조선시대 수령이 죄인을 문초할 때 쓰는 말이다.

“네가 네 죄를 알렷다. 이실직고 하렷다, 더 이상 세치 혓바닥으로 허튼소리를 지껄일 때는 치도곤으로 다스릴지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2월 25일 17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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