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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시론]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를 읽고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2월 07일 12시 24분
↑↑ 본지 고문 및 신문명연구원 원장 장기표 선생
ⓒ 옴부즈맨뉴스

며칠 전 내가 자주 다니는 도서관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 참여했다가 ‘한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는 책을 받아와 읽어보고는 엄청난 감명을 받았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이 책의 저자인 오기출 씨와의 오랜 인연 때문이었으나 책을 읽다 보니 그런 인연이 없더라도 꼭 읽어야 할 책임을 알게 되면서 책을 읽게 된 것이 대단히 다행스러웠다.

이 책에 나오는 여러 현상들은 무척 가슴 아프고 또 무섭기조차 하지만 책을 하도 잘 써서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은 모름지기 재미가 있어야 하는 터라 이 책이 많은 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더욱더 다행이었다. 무섭기 그지없는 문제들을 재미있게 쓴 저자의 깊은 혜안과 필력에 감사할 뿐이다.

이 책은 기후변화가 인류에게 미치는 다양한 해악들을 소상하게 밝히고 있는데, 이것이 단편적인 지식이나 정보에 의해서가 아니라 저자의 고난에 찬 삶에 기반을 두고 써진 것이라 설득력이 큼은 물론 가슴 깊숙이 파고드는 것만 같아 기후변화의 해악을 알리는 데 더없이 좋은 책으로 보였다.

이 책의 주제는 산업화에 따른 이산화탄소의 배출로 말미암은 기후온난화로 온갖 자연재해들이 발생하는데, 이 가운데 대표적인 사막화를 막기 위해서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나무심기와 관련해서 저자는 소중한 경험을 통해 터득한 귀한 교훈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책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이 교훈들에 있다 하겠다.

이 책에서 저자는 나무심기를 강조하면서도 나무심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무와 함께 사람을 심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 사람을 심기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이 커뮤니티를 구성해서 그 커뮤니티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그들 스스로 자주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구호활동 내지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자칫하면 구호 내지 자선의 대상인 빈민들을 구제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큰 어려움에 빠뜨리는 경우조차 있음을 구체적 사례들을 들어 지적하고 있는데, 구호활동 내지 자선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라 할 것이다.

그래서 저자인 오기출 씨는 ‘푸른아시아’라는 단체를 만들어 몽골에 나무심기 운동을 하면서 나무만 심은 것이 아니라 사람을 심고, 또 사람을 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이 사람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해서 그들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도록 함으로써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내게 되었다.

이로 말미암아 2014년에 ‘푸른아시아’는 유엔이 제정한 ‘생명의 토지상’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는데, ‘푸른아시아모델’이 기후변화에 대처할 가장 효과적인 모델이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유엔은 이 상의 시상과 함께 사막화가 진행 중인 160개국에 이 모델을 권고하기로 했다니, 이 모델이 얼마나 우수한지를 알기에 충분하다.

더욱이 이 책은 환경운동이나 구호활동을 하는 사람들만이 아니라 일반적인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꼭 읽어보았으면 하는 내용들이 대단히 많다.

여기다가 이 책은 젊은이들의 도전정신을 함양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 ‘삼포세대’나 ‘헬 조선’은 말할 것도 없고 ‘이번 생은 망했다’는 뜻의 ‘이생망’이란 말까지 유행하고 있는데, 한편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지만, 다른 한편 젊은이들답지 못한 자조가 아닐 수 없다. 젊은이들이 원망과 자조를 털어내고 새로운 일을 찾아나서는 데 이 책이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무튼 많은 사람들이 ‘한 그루 나무를 심으면 천 개의 복이 온다’는 읽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어느 누구도 기후변화에서 벗어나 살 수는 없으니 말이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저자 오기출 씨는 나와 함께 오랫동안 민주화운동을 해온 사람인데, 참으로 순수한 사람이었다. 너무나 순수해서 요즘 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우려를 갖게 할 정도여서 어떻게 지낼까 싶었는데, 20년 만에 만나보니 이처럼 세계적 모범사례를 창출할 만큼 훌륭한 인물이 되어 있어서 너무나 다행스럽고 자랑스러웠는데, 이렇게 큰 인물이 된 원동력은 바로 그 순수성에 있음을 알고서 역시 사람은 순수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된다.

인류의 오늘과 내일을 위한 그의 크나큰 꿈과 열정이 더 큰 일을 이룰 것을 기대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2월 07일 12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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