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3-28 오후 04:00: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논설 논평 평론 비평 시론 시민논객
뉴스 > 시론

[신경림 시창] ˝가을에 / 갈대˝를 읊조리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0월 24일 08시 22분
가을에.../신경림

↑↑ 기을에.../ 신경림
ⓒ 옴부즈맨뉴스

내게는 작은 꽃밖에 없다
가난한 노래밖에 없다

이 가을에 네게 줄 수 있는
지친 한숨밖에 없다

강물을 가 들여다보아도
달도 별도 보이지 않는구나

갈대를 스치는
빈 바람뿐이로구나

몰려오는 먹구름뿐이로구나

내게는 힘없는 말밖에 없다
야윈 속삭임밖에 없다

어두워오는 들길에서 네게 줄
피에 젖은 꿈밖에 없다



갈 대/ 신경림

↑↑ 갈대/신경림
ⓒ 옴부즈맨뉴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이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민중의 삶을 노래하는 시인
1936년 중원 생/동국대 영문과 졸/ 대표작 : 뿔, 낙타, 바람의 풍경, 가난한 사랑노래,낮달, 갈대, 석상 등이 있다. 
ⓒ 옴부즈맨뉴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0월 24일 08시 22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