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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독립투사 `김원봉`과 김시현을 관조하며...

김원봉, 노덕술 때문에 월북, 김시현 이승만 저격 실패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6월 25일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 M&A 대표 김우일 박사(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일제시대 일본과 친일파를 공포로 몰아넣은 독립투사 약산 김원봉만큼 평가가 극과극인 경우는 드물다.

그의 해방 후 잘못된 처신으로 독립유공자로서도 인정받지 못할뿐더러 북한에서 숙청당한 그의 말로는 불우한 독립투사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해서 씁쓸하기도 하다.

김원봉은 가장 극렬하게 일제와 투쟁한 대표적인 독립투사임에도 불구하고 해방 후에는 자진 월북하여 김일성 북한정권에 기여하고 6.25당시 북한 노동상으로 전쟁준비에 한축을 담당했다는 책임론으로 인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는데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김원봉은 경남 밀양 출신으로 1916년 중국으로 건너가 장개석이 만든 황푸군관학교를 졸업했다. 이후 1919년 3.1운동 소식을 듣고 의열단을 조직하여 무정부주의적 항일투쟁활동을 시작했다.

해방후 남한으로 귀국한 그는 남북한통합정권수립에 심혈을 기울였으나 당시 정권의 주축을 이뤘던 친일세력의 탄압으로 극도로 위축돼있었다. 더구나 가장 악랄했던 일경 출신의 노덕술에게 수모를 받자 월북의 길을 택했다.

월북 후 김일성 밑에서 검열상을 지내고 북한정권의 수립에 기여했지만 결국 숙청당하는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는 최근 김원봉 논란을 보며 또 다른 비운의 독립투사가 떠올랐다.

바로 하구 김시현이다.

경북 안동, 독립운동가 출신의 집에서 태어난 그는 16살 되던 1899년 서울로 올라와 공부를 하고 27살의 나이에 일본유학길에 올라 메이지 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 의열단 가운데 드물게 보는 지식인 출신이었던 김시현은 일본제국 명문대 법학부를 나왔지만 출세의 길을 마다하고 독립투사의 길을 걸었다. 3.1운동에 가담하여 첫 감옥살이를 하고는 만주로 망명한 그는 김좌진, 김원봉과 접촉하며 본격적인 무력항일 투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의열단원으로 일제의 주요 침략기관과 요인암살 계획을 실행하였다. 이로 시작된 그의 국내침투와 체포, 망명생활은 반복되어 끊임없이 이어져 6번이나 투옥, 15여년의 옥고를 치렀다. 일제치하, 독립운동가의 감옥생활은 그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온갖 고문을 이기지 못하고 옥사한 사람도 많았지만 김시현은 그 고통을 이겨냈다.

해방후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통일국가수립과 반독재민주화를 위해 최전선에 나섰다. 민주국민당소속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의 길을 걸으면서 그는 전쟁의 참상과 도탄에 빠진 민중들의 현실이 독립운동가들을 소외시키고 친일세력을 권력의 핵심에 기용한 이승만 대통령의 잘못된 술책이라 비판했다.

더구나 정권연장에 골몰한 이승만이 백범 김구의 죽음에 연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 그는 응징하기로 결심했다.

드디어 부산 충무로에서 열린 6.25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는 이승만 대통령을 저격하지만 방아쇠 불발로 실패하고 무기징역 수감 끝에 4.19혁명으로 이승만정권이 무너진 후 석방된다. 그의 독립투쟁운동은 타인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분명하고 독보적이지만 여태까지 서훈을 받지 못했다. 이는 바로 이 대통령 암살사건에 연루된 전과 때문이다. 3년 이상 징역형을 받은 자는 포상 받을 수 없다는 법 때문이다.

김시현은 일제고문시 비밀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혀를 깨물은 탓에 생긴 혀 짧은 소리로 “이 대통령 암살이 성공했더라면 수많은 학생들이 피를 흘리지 않았을 것인데 그것이 한이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비록 정부로부터는 서훈을 받지 못했지만 진정한 독립투사인 그에게 국민들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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