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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빚투’에 떠오르는 두 현인 - 계찰과 계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2월 08일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2018년 상반기에 유명 연예인을 자살로 몰고, 유력한 대권후보를 은퇴시켰던 이른바 ‘미투’에 이어 지난 연말에는 ‘빚투’가 대중의 관심을 뜨겁게 달구면서 연일 폭로가 이어진 바 있다.

유명연예인을 가족으로 둔 부모 등이 자식의 인기를 빌미로 타인에게 돈을 빌리고는 나몰라라 한다는 피해자의 탄원이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을 부모로 둔 유명연예인들은 본인과는 무관한 일이지만 도의적 책임을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는 신분이기에 대처방법이 곤란한 것도 사실이다.

사실 사회적 인지도를 가진 유명연예인들은 이름, 얼굴 그 자체가 확실한 신분보장이 되는 VIP신용카드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가족 중 한 사람이 유명한 스타라 하면 누구나 솔깃하게 마련이다. 이러한 백 그라운드의 신용을 빙자로 반드시 갚겠다는 금전 부탁은 어느 누구든 쉽게 끌려 들어가 지 않을 수 없다. 속으로는 음험한 기만을 감춘 채 겉으로는 최고의 신용을 가장한다면 누구나 말려들기 십상이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빈번하게, 또 가장 필요하면서도 인간관계에 고통과 시련을 주는 법률행위가 바로 금전 대차행위이다. 더불어 인간 사회의 도덕성과 건전성의 바로미터가 바로 이 법률행위인 것이다. 금전대차행위에서 신용성은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금전채권채무에 있어 관계성립 전에는 채권자가 갑이고 채무자가 을이지만 일단 관계성립 후에는 거꾸로 채무자가 갑이고 채권자가 을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빚은 돌려받기 어렵다는 얘기다. 채무자는 손해 볼 것 없는 상황에 희희낙락하는 반면, 채권자는 돈을 못 받을까 전전긍긍 고통에 시달린다.

돈을 빌려주고 돌려받지 못해서 받는 채권자의 고통은 물질적 손해뿐만 아니라 배신감에서 오는 정신적 피해는 더욱 감당하기 어렵다. 채무자가 자살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떼이는 채권자가 자살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게 마련이다.

필자는 많은 채권채무상담을 하면서 얻은 비밀이 하나 있다. 이 점만 주의해서 분별하면 평생 금전대차관계로 고생할 일은 없을 것으로 자신한다.

바로 ‘빚투’와 같이 ‘연예인이 가족이다’ 혹은 ‘화려한 자신의 신분을 과시, 과찬하는 행위’ 등과 같이 자신의 백 그라운드를 지나치게 과대 포장하는 것은 그 은막 뒤에 채무를 갚을 수 없는 어두운 환경이 도사리고 있음이 분명하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은 항상 기만(欺瞞)과 같이 동반하는 것이다.

필자는 현시대에 최고선인 신용에 관해 중국고사에 나오는 계찰과 계포의 행동을 되새기며 신용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현시대의 바람을 펴본다.

오나라 사람인 계찰(季札)은 다른 나라에 사신으로 가는 길에 서국(徐國)을 들르게 되었는데 서국의 왕이 계찰의 칼을 매우 부러워하며 소유하고 싶어 했다. 계찰은 칼을 주기로 마음먹고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는 길에 서국을 들렀으나 왕은 이미 죽었다. 계찰은 마음속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왕의 묘에 칼을 걸어놓고 왔다. 바로 계찰계검(季札繫劍)이라는 고사성어다.

초나라의 계포(季布)는 한번 승낙하면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그가 모시던 항우가 유방에 패하자 쫓겨 다니는 신세가 되었다. 그러나 그의 신용을 잘 아는 자가 그를 밀고하기는커녕 도리어 그를 유방에 천거하여 큰 벼슬 까지 지냈다. 바로 계포일락(季布一諾)이라는 고사성어다.

계찰은 말이나 문서상의 약속뿐 아니라 마음속 다짐까지도 실행한, 속과 겉이 같은 진정한 신용의 상징을 보여줬다. 계포는 ‘ 신용을 가진 사람’은 언젠가는 반드시 은혜와 보답을 받는다는 신용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2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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