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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기회의 신은 뒷머리가 없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6월 19일 11시 12분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지방선거가 드디어 끝나고 그 결과가 모습을 드러냈다.

집권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선거에서 필자(김우일 전 대우그룹구조조정본부장)의 호기심을 가장 많이 끈 사람은 바로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씨였다.

그는 2011년 구태의연한 정치계에 실망을 느낀 수많은 사람들의 등에 업고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 정치와는 무관하게 IT 벤처기업의 성공신화를 이룩한 이로서 안철수씨는 새로운 정치에 갈증을 느끼던 국민들로부터 구태정치를 일소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마침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세훈씨가 스스로 시장직을 사퇴하며 갑자기 보궐선거가 이루어지게 되자, 그는 서울시장 후보자로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출마만 하면 100% 당선이 가능했을 정도로 사람들의 기대가 컸다. 신물 나고 고리타분한 기존 정치권의 분위기를 일거에 쇄신할 주인공으로 떠오른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당시 만해도 거의 무명으로 지지도가 거의 제로에 가까웠던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게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고 물러났다.

대권에 뜻이 있던 그에게는 일보 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전략이었겠지만, 이 양보를 계기로 그의 정치이력은 완전히 꼬이게 된다.

그 이후 그는 대권에 도전했지만 실패하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서울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유권자의 외면으로 초라하게 퇴장하게 됐다.

2011년은 그에게 교룡득수(蛟龍得水)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였다. 즉 용이 물을 얻는 기회는 천년에 한번 있을까하는 매우 어려운 기회라는 뜻이다. 용이 물을 얻어야 승천할 수 있는데 물을 얻을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으니 승천할 용이 하늘로 오르지 못하고 땅속에서 허덕이는 꼴이다.

기회의 신은 언제 올지 모른다. 기회의 신은 네 가지 특이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첫째, 긴 머리로 앞을 가려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이게 기회의 얼굴인지 위기의 얼굴인지 분간이 안 될뿐더러 어느 방향에서 다가올지 모른다.

둘째, 뒷머리가 없다. 기회를 그냥 지나치고 아차 싶어 다시 뒤 돌아 잡으려고 손을 뻗을 때는 뒷머리가 없어 잡히지 않는다.

셋째, 어깨에 날개가 달려있다. 순식간에, 혹은 천천히 다가오기도 하고 사라져버린다.

넷째, 다리가 없다. 다가오고 멀어져 가는 발자국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이번에 3등으로 낙선한 안철수는 바로 교룡득수할 천재일우의 기회가 2011년에 다가왔지만 스스로 그 기회를 차버림으로서 그의 정치경력이 오리무중 속에 빠져 든 것은 모든 이가 되새겨 들을 만한 일이다.

모든 인생항로가 쏜 화살과 같다. 날아가지만 기회의 바람을 잘 타고 방향성이 제대로이면 원래의 목표물에 적중하는 법이다.

다음과 같은 일화를 보며 우리는 매순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어느 목사가 기도 끝에 하나님이 오신다는 계시를 받았다. 하나님을 영접하기 위해 교회 안에 온갖 장식을 다하고 기다렸다. 며칠 밤을 새운 끝에 어느 춥고 비 오는 밤, 더럽고 지저분한 강아지 한 마리가 교회문을 살짝 밀치고 들어 오려했다. 목사가 짜증을 내며 강아지를 바깥으로 발로 차버렸다. 하나님이 나타나지 않자 목사는 기도를 하며 하나님에게 왜 약속을 어기냐고 물었다. 그때 하나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비 오고 추운 밤에 갔더니 네가 못 들어오게 발로 차버리지 않았느냐.”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6월 19일 11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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