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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 대통령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면 할수록 김기현 필패?... 손 떼고 중립지켜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2월 06일 14시 07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한 달 남짓 남겨놓고 윤석열 대통령‧대통령실‧윤핵관 등 윤씨 집안이 자기사람 대표 만들기에 혈안이 되어 있다.

그 동안 권성동‧장제원 두 쌍두마차가 몇 개월 전부터 윤심 전령으로 뛰기 시작하더니 무리한 권성동은 중도하차를 하고, 이제는 장제원이 완장을 차고 으름장을 놓으며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필드에서 공포의 사자로 나서고 있다.

그 뒤로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기현 후보를 대표로 만들기 위해 안철수를 향해 교활한 포 사격을 수시로 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철수를 물어뜯는 것은 김기현을 허수아비 대표로 만들어 놓고 지지를 댓가로 공천에 수렴청정(垂簾聽政)하며 리모콘으로 당을 조종하여 차기 대권구도를 구축하기 위함이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기에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은 확실한 확인 사살을 그때그때하고 있다. 유승민‧나경원에 이어 정권 쟁취의 1등 공신인 안철수까지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참 볼꼴 사나운 모습이다. 윤핵관들은 정의(正義)나 의리(義理)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뒷골목 망나니집단 같은 느낌마저 든다.

특히 지난 2일 대통령실은 안철수 의원 경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을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에서 해촉하더니, 언론을 통해 “안 의원은 윤심이 아니다”라는 메시지까지 내놨다.

대통령실이 전당대회 전면에 등장하며 조타수 역할을 한 것으로 ‘정당민주주의’뿐 아니라 그들이 입버릇처럼 말하는 ‘자유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이율배반적(二律背反的)인 행위를 서슴없이 하고 있다.

최근 친윤계의 십자포화(十字砲火)를 받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들께서도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적인 이전투구에 대해 정말 해도 너무한다는 말씀을 하고 계신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소위 윤핵관의 5인방(정진석, 권용세, 권성동, 장제원, 이철규)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이들 일부는 “스스로 반윤 행태를 보이면서 당심을 사기 위해 ‘윤안 연대’니 ‘김장균열’이니 하는 것은 당원들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했고, 박수영 의원은 안 의원을 ‘공직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이라며 맹폭을 가했다.

더욱 더 가관(可觀)인 것은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경선개입이다는 것이다. 당초 유승민 전 대표를 배제하기 위한 ‘당원투표 100%’ 룰 개정이 윤 대통령의 의중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은 당대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나경원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서 해임하며 무서운 속내를 드러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윤핵관’을 공격한 안철수에 “국정 운영 방해꾼이자 적”이라고 노골적으로 대통령을 만들어준 사람을 향해 ‘주적’으로 표현을 하며 비수(匕首)를 꽂고 있다.(한겨레, 경향신문 참조)

전날 안철수 후보의 측근인 김영우 전 의원을 국민통합위원직에서 역시 바로 ‘해임’한 것 또한 이런 맥락이라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대통령 직속 기구의 위원이 특정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윤 대통령은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온 천하에 알리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이 당 대표와 공천에 개입한 정권의 말로를 보면 성공한 정부가 없다.

비근한 일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박근혜 대통령 시절 대통령 입김이 작용한 공천파동이 ‘탄핵서곡(彈劾序曲)’이 된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당시 권성동이 법사위원회 위원장) 이런 전철을 밟고 획책한다는 것은 휘발유를 들고 화마(火魔)속으로 들어가는 형상이다.

이럴 바에야 전당대회로 당 대표를 뽑을 이유가 없다. 대통령이 바로 임명하면 된다. 사족(蛇足)을 다는 자 있으면 쥐도 새도 모르게 무장검찰 출동시키면 된다. 검찰공화국 그냥 만드는 것 아니지 않느냐..


국민의힘은 지난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다.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의 장이 되고 집권당의 비전을 국민에게 보여주어야 할 것인데 비윤‧친윤과 윤심팔이로 이전투구(泥田鬪狗)가 되고 있다.

마치 5공 때 군부의 ‘하나회’ 조직을 결성하는 것 같은 분위기다. 공천받고 싶으면, 정치하고 싶으면 대오(隊伍) 속으로 들어오라는 무시무시한 공포정치와 협박이 현재 집권당인 여권에서 일어나고 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 윤석열 대통령에게 묻고 싶다.

윤 대통령은 안철수 의원이 대선가도에 지대한 공을 세웠는지, 아니면 장애가 되었는지를 전 국민에게 솔직히 밝히고, 안철수를 짓밟고 가든지 버리든지 하는 것이 순리라 본다.

윤 대통령이 헌법을 개정하여 재선 도전을 할 것이 아니라면 왜 이렇게 당대표에 몰빵을 하는지, 내년 총선에 검사들에게 많은 공천을 주기 위한 사전 작업 때문에 이러시는지 국민들도, 많은 당원들도 이해하고, 수긍하기가 쉽지 않다.

윤대통령이 정말로 안철수를 토사구팽(兎死狗烹) 시킨다면 이는 인륜의 도리가 아니다. 탐욕에 눈이 먼 시정잡배(市井雜輩)들이나 하는 일이다. 자고로 의리(義理)를 헌고무신짝처럼 버리는 위인(偉人)은 없다.

이를 멈추지 않는다면 내년 총선에서 진보성향의 49%는 말할 것도 없고, 양심이 있거나 의식이 있는 당원과 스윙보터(Swing Voter)인 중도층은 이재명 호재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외면하며 패싱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금까지의 국정해프닝 등으로 탄핵요인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진보 뇌관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찌 패망의 길로 치닫고 있는지, 지금대로 간다면 설사 당대표가 의도대로 된다 하더라도 박근혜 정권의 전철(前轍)을 밟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이제라도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윤핵관들은 윤 정권의 성공을 위해 작금의 당대표 경선에서 손을 떼고 공정한 게임의 룰이 되도록 환골탈태(換骨奪胎)해야 할 것이다.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실과 윤핵관들에게 당장 당대표 경선 불간섭과 중립을 지키도록 공명(公命)해야 한다는 말이다.

민심이 천심이고, 순천자는 흥하지만 역천자는 망한다는 만고(萬古)의 진리가 뇌리를 스쳐가는 아침이다.

(글쓴이 호미 김인성)


***본 칼럼은 필자 개인 의견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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