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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김홍걸과 아파트 4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0월 24일 07시 19분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M&A 대표 김우일 박사(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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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인 후광(後廣) 김대중 전 대통령의 후광(後光)으로 비례국회의원이 된 아들 김홍걸 의원이 아파트 4채를 보유하고 일부 재산신고에서 누락된 사유로 소속당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처분을 당하고 엄청난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요사이 국민들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인 아파트에 엮여 공분을 샀다.

현재 아파트라는 물건은 우리 국민 모두가 목을 매고 열렬히 추구하는 보물이다. 누구라도 더 오르기 전 빚을 내서라도 사두려고 하고 사두기만 하면 저절로 껑충 값이 뛴다. 마치 자고 일어나면 재산을 불려주는 도깨비방망이 같다. 이 때문에 서민이든 부자이든 너도 나도 아파트에 올인한다. 이 귀한 보물을 공직자인 김홍걸 의원이 4채나 매집해 보유했다는 사실은 국민의 심부름꾼인 공직자가 국민을 배신한 셈이다.

김 의원의 사례는 중국의 고사를 떠올리게 한다. 중국 춘추시대 송나라의 재상 자한(子罕)이라는 이가 있었다. 밭을 갈다 귀한 옥을 발견한 농부가 당시 재상인 자한에게 옥을 바치며 이렇게 얘기했다. “이 옥은 세상에 둘도 없는 귀한 보석입니다.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어르신께 드리고 싶습니다.”

이에 자한은 “그대에게는 이 옥이 보물이지만 탐심과 욕심이 없는 마음이 제 보물입니다. 만일 내가 이 보물을 받으면 당신은 보물을 잃어버리고 나도 탐심없는 제 마음의 보물을 잃어버리는 셈이지요. 원래 가지고 있던 두 개의 보물을 모두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받지 않으면 두 개의 보물을 원래대로 간직하는 셈입니다”

사람들은 이 같은 자한의 마음을 ‘자한지보(子罕之寶)’라 불렀다. 자한은 받지 않는 마음을 유지해 그만의 보물을 지켰다.

이 고사에 나오는 농부의 옥을 요즘 세태에 대입해보면 아파트가 될 것이다. 땀 흘러 밭을 갈던 농부가 그 노동의 댓가로 자발적으로 취득한 것이고 모든 사람이 원하는 바이다. 힘들여 번 노동의 댓가로 그 보물을 한 채라도 사고자하는 서민들의 열망을 4채나 보유함으로써 여지없이 서민들의 보물을 가로챈 셈이다.

김홍걸 의원은 물질적으로 4개의 보물을 취득했지만 오히려 정신적으로는 3개의 보물을 잃어버렸다.

물질적인 보물은 언젠가는 주인이 바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자연소실이 되어 흔적이 지워지기도 하고, 거꾸로 이 물질로 인해 여러 가지 재앙을 초래하기도 한다. 반면 정신적 보물은 비록 물질은 존재하지 않지만 국민들에게 영원히 귀감이 되고, 후대만방으로 정신적 지주역할을 함으로써 사라지지 않고 머릿속에 오래 남는다.

김 의원이 잃어버린 첫 번째 보물은 우리나라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아버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명예이고, 두 번째는 땀 흘려 번 소득으로 자기가 쉴 집을 한 채라도 취득하고자하는 서민들의 마음이며, 세 번째는 공직자로서 갖춰야할 탐심과 욕심이 없는 마음이다.

이 같은 정신적 보물 3개를 내버린 김홍걸 의원에게 묻고 싶다. 전직 대통령의 자제로서 무슨 마음으로 국회의원이라는 공직자의 길을 걷으려고 했는지 말이다.

싸늘해지는 날씨와 더불어 국민의 복지와 국가경영에 이바지 할 ‘자한지보’의 마음을 가진 위정자가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10월 24일 0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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