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24 오후 02:09: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 정치·경제·사회 지자체·공공기관 국방·안보 교육 건강·환경·안전 글로벌(외신) 문화·예술 연예·스포츠
뉴스 > 연예·스포츠

유상철 인천 감독 ˝췌장암 4기...끝까지 싸워 이기겠다˝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1월 21일 11시 22분
↑↑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아, 인천 유나니티드 유상철 감독(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인천, 옴부즈맨뉴스] 류용남 축구전문 기자 =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인 유상철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게 청천벽력같은 비보가 날라들었다.

‘췌장암 4기’라는 병원의 정밀검사 결과 통지였다.

지난달 중순에는 황달 증세로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다. 현장 지휘를 못 할 정도로 병세가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그는 계속 벤치를 지켰고 선수들을 지도했다. 선수들과 팀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이를 알리지 않았다.

선수들은 눈치를 채고 있었다. 지난 달 1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의 34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선수들은 하나같이 눈물을 흘렸다. 이천수 인천 전력강화실장도 조용히 눈물을 닦았다.

그때만 해도 강등권에서 탈출한 기쁨의 눈물인줄 알았다. 하지만 그들의 눈물에는 더 큰 사연이 있었다. 비록 그때는 직접 말할 수 없었지만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유상철 감독에게 승리를 선물해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 경기 이후 유상철 감독의 건강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이 나돌았다. 안타깝게도 그 같은 소문은 사실로 밝혀졌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유나이티드 구단 공식홈페이지에 직접 글을 올려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해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수원 삼성과 경기부터 벤치에 복귀한 유상철 감독은 자신의 병을 둘러싸고 여러 소문이 돌자 자신의 상태를 직접 공개했다.

유상철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지만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다”며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하지만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구단은 “전적으로 유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며 “남은 기간 감독님이 팀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24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3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현재 승점 30점으로 리그 10위인 인천이 이번 경기를 이기면 11위 경남(승점 29점), 12위 제주(승점 27점) 경기 결과에 따라 1부리그 조기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다음은 유상철 감독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유상철 감독 드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1월 21일 11시 22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