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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테니스 남자단식 조코비치 우승, 페더러 5세트 8:7 더블매치포인트서 못 끝내..

‘5시간 명승부’…승자는 조코비치였다.
두 차례나 챔피언십 포인트 내주고도 승리
대회 2연패…4시간57분 역대 최장 결승전
“‘로저’ 경기장 일방적 응원, ‘노박’으로 들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7월 15일 12시 20분
↑↑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따돌리고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왼쪽·세르비아)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사진 = EPA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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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윤중 테니스전문 취재본부장 = 테니스 본거지 영국서 열린 윔불던 메이저 대회 우승은 노박 조코비치에게 돌아갔다.

7-6〈7-5〉 1-6 7-6〈7-4〉 4-6 13-12〈7-3〉. 한 테니스 경기의 스코어다. 스코어만 봐도 얼마나 치열했는가를 짐작할 수 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2019 윔블던 테니스 대회(총 상금 3800만파운드·약 558억원) 남자 단식 결승의 경기 스코아다.

38세의 백전노장 테니스의 전설을 쓰고 있는 로저 패더러는 두 번의 매취 포인트를 잡고도 집중력 싸움에서 아쉽게도 우승컵을 넘겨줘야 했다.

특히 5세트 8대 7로 앞선 상황에서 본인의 서비스로 서브에이스 2방을 코트에 꽂으며 더블매치(40 : 15)로 우승을 눈 앞에 두었으나 막판 집중력 부재로 이 게임을 내 주는 것이 패인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다행히 올해 개정된 규정 덕에 마지막 5세트가 13-12로 끝날 수 있었다. 윔블던은 지난해까지 마지막 세트의 경우 타이 브레이크 없이 한 선수가 2게임 차 이상으로 앞서야 승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게임 스코어 12-12가 되면 타이 브레이크를 치르도록 규정이 바뀌었다, 그래도 경기 시간은 4시간57분으로, 역대 윔블던 결승전 사상 최장 시간이었다. 경기를 치른 두 선수는 경기 시간이 5시간을 넘기지 않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이렇게 치열했던 경기의 승자는 바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였다. 조코비치는 ‘대접전’ 끝에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를 3-2로 물리쳤다.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조코비치는 우승 상금 235만파운드(약 34억7000만원)를 받았다.

올해 1월 호주오픈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이번 시즌에만 두 차례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는 윔블던에서만 2011·2014·2015·2018년에 이어 통산 5회 우승을 일궜다. 호주오픈 7회, US오픈 3회, 프랑스오픈 1회를 더해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횟수를 16회로 늘렸다. 이는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최다 우승 부문에서 20회의 페더러, 18회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에 이은 3위 기록이다.

조코비치는 이번 승리로 페더러와 상대 전적 26승 22패를 기록했고, 윔블던에서 페더러와 네 차례 만나 3승 1패 우위를 유지했다. 특히 윔블던 결승에서만 2014·2015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로 페더러의 우승을 저지했다.

세트 스코어 2-2로 치열했던 두 사람의 승부는 5세트에서도 계속됐다. 결국 게임 스코어 12-12까지 승부를 내지 못하고 또 타이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타이 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실책이 연달아 나오는 틈을 타 4-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고, 페더러는 이어진 자신의 두 차례 서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4-3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조코비치 역시 자신의 두 차례 서브에서 모두 득점, 6-3을 만들며 페더러를 벼랑 끝으로 몰아, 결국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 전까지 종전 윔블던 최장 시간 결승전 기록은 2008년 나달과 페더러 간 경기로, 무려 4시간48분이 소요됐다. 당시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는 나달의 3-2(6-4 6-4 6-7 6-7 9-7) 승리로 끝났다. 현지 시간으로 오후 2시35분에 시작한 경기가 밤인 9시16분에 끝났다. 비 때문에 3세트와 5세트,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된 시간까지 포함하면 무려 6시간41분이 걸린 것이다.

이날 승리한 조코비치는 71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를 내주고도 우승한 선수로 기록됐다. 조코비치는 5세트 게임 스코어 7-7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줬고, 이어진 페더러의 서브 게임에서도 40-15로 끌려갔다. 연달아 두 포인트를 따내야 듀스를 만들 수 있는 위기에서 조코비치는 페더러의 포핸드 실책과 자신의 위너를 묶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페더러는 한 포인트만 가져왔더라면 만 37세 11개월로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최고령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를 놓쳤다.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매치 포인트를 잡고도 이기지 못한 사례는 1948년 존 브롬위치(호주) 이후 올해 페더러가 무려 71년 만이다. 당시 브롬위치는 밥 팔켄버그(미국)와 결승에서 2-3(5-7 6-0 2-6 6-3 5-7)으로 졌다.

영국 팬들은 어쩌면 마지막 우승 기회가 될지도 모르는 페더러를 더 많이 응원했다. 영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은 페더러는 서브 에이스 25-10, 공격 성공 횟수 94-54, 총 포인트 218-204로 우위를 보였으나 고비마다 나온 실책으로 인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조코비치는 “불행하게도 이런 경기에서 한 명은 져야 한다”며 “팬들이 ‘로저’를 더 많이 외쳤지만 나에게는 ‘노박’이라고 들렸다"고 말했다.

두 차례 ‘챔피언십 포인트’를 잡고도 우승을 놓친 페더러는 “그런 엄청난 기회를 놓친 것을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겠다”며 “둘 다에게 우승 기회가 있었다. 나는 나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만 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7월 15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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