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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석희야, 내가 조재범 돌아오게 해줄게˝..사실이라면 회장 사임해야...

심석희 향해 “조재범 돌아오게 해줄게” 약속한 대한체육회 회장
심석희 가족 “이 회장 얘기 듣고, 석희가 큰 충격에 빠져”
체육계 인사 “심석희 감정을 자기 멋대로 판단했거나 조재범이 폭행 가해자인지 몰랐을 것”
대한체육회 “전명규·심석희 만난 적도,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 전면 부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1월 13일 09시 01분
↑↑ 대한체육회 회장에 당선된 뒤 취임사를 하고 있는 이기흥 회장(옴부즈맨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지훈 스포츠 전문 기자 =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이 폭행 피해자인 심석희를 앞에 두고 폭행 가해자인 조재범 코치를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자리엔 전명규(한국체육대학교 교수) 당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석희 가족은 “이기흥 회장이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중 전명규 부회장과 (심)석희를 불러놓고서 ‘조재범 코치 문제는 내가 해결해줄게. 잠잠해지면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며 “이 회장의 얘길 듣고 석희가 큰 충격에 빠졌다고 털어놨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대한체육회 회장이 폭행당한 선수의 2차 피해방지나 보호에 나서기는커녕 피해자 앞에서 ‘잠잠해지면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이기흥 회장은 2016.10.5. 대의원 892명 중 294명의 지지를 받아 당시 대한체육회장에 당선되었으나 투표과정에서 대의원 산정과 투표수 확정 등에서 부정시비가 있어 타 후보들의 비난과 함께 법정으로 비화되기까지 했었다.

그 이후에도 대한체육회의 맹주 역할을 하며 ‘갑질과 막말’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의 체육회와 인연을 맺기 이전인 2000년 이전의 뚜렷한 경력과 특히 학력에 대하여 크게 알려진 바가 없어 많은 체육인들의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어 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전명규 빙상연맹 부회장, 심석희가 자릴 함께 한 건 ‘조재범 폭행 사건’이 터진 뒤의 일이다. 당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대표하는 심석희가 자신을 오랜 시간 지도한 코치에게 맞아 선수촌을 이탈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큰 파장이 일어섰다.

체육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전 부회장과 심석희를 함께 불렀다면 대한체육회 내부 누군가는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며 “사건이 더 커지는 걸 막으려고 이 회장이 두 사람을 불렀다는 얘기를 나도 들은 적이 있다”고 귀띔했다.

이 회장의 문제 발언이 나온 건 그때였다. 이 회장은 전 부회장과 심석희를 앞에 두고서 “ 조재범 코치 문제는 내가 해결해줄게. 잠잠해지면 돌아오게 해줄게 ”라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체육회장이 폭행 피해자를 향해 “폭행 가해자를 돌아오게 해줄게”라고 약속한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발언이었다. 아울러 이 사건을 알면서도 ‘쉬쉬’하려 했던 것이 아인가하는 의혹과 함께 체육회 수장으로서의 품격이 의심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심석희 가족은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다. 대한체육회장이 폭행 가해자를 벌하겠다고 약속해도 시원찮을 판에 ‘돌아오게 해주겠다’고 공언했으니 당연히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을 것이라는 게 빙상인 대부분의 생각이다.

심석희 가족이 올림픽 기간 중이고, 아직 심석희가 학생 신분인 점을 고려해 이 회장 발언에 대응하지 않으면서 이 일은 심석희 가족의 아픔으로만 남아 있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 회장은 심석희를 향해 “조재범을 돌아오게 해줄게”라는 비상식적인 발언을 한 것일까.

이 회장을 잘 아는 체육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그런 발언을 했다면 둘 중 하나일 거다. 심석희가 조재범 코치에 대한 연민의 정을 느끼고 있다고 판단했거나, 조재범 코치가 폭행 가해자인지 전혀 몰랐을 거나. 전자라면 ‘심각한 상황 판단 미스’이자 ‘월권’, 후자라면 ‘직무유기’이자 ‘무관심’이란 비난에 직면하게 될 거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체육회는 “ 이 회장은 전 부회장, 심석희와 만남을 함께 한 적도, 함께 한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한 적도 없다 ”고 답변했다.

이 회장은 10일 “조재범 코치의 폭력 사건, 성폭력 의혹 사건과 관련해 용기를 내준 심석희 선수에게 깊은 위로와 격려의 말씀을 전하며 이로 상처를 받은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심석희에게 어떤 발언을 했는지 왜 그런 발언을 했는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 만약 모든 사건을 다 알면서도 그런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면 대한체육회 회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따라서 회장직을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심석희에 대한 진정한 위로와 사과는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데서 출발한다. 이번만은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 정부도 이번만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한민국 스포츠를 쥐락펴락하는 오랜 대한체육회의 적폐현상을 샅샅이 조사하여 비리로 얼룩진 스포츠계를 혁신하여야 할 것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1월 13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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