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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19세)·이강인(17세), 한국 축구 `대들보` 예약

바이에른 뮌헨 정우영
유럽 챔피언스리그 전격 데뷔
손흥민 최연소 기록 2년 앞당겨

발렌시아 이강인
이탈리아 언론 "유벤투스가 주목"
바이아웃 금액까지 상세히 소개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11월 29일 08시 51분
↑↑ 10대의 나이에 유럽 명문 클럽 1군 경기에 데뷔한 한국축구 기대주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선 정우영.(사진 AP=연합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류용남 축구전문기자 = 28일 독일 프로축구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 벤피카(포르투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이 막바지로 향해 가던 후반 35분께 터치라인에 선 대기심이 홈팀의 선수 교체를 알리는 팻말을 들어올렸다. 25번 아웃, 20번 인. 대기심 곁에는 까무잡잡한 피부의 한국인 미드필더 정우영(19)이 서 있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유스팀 대건고 출신으로 지난해 여름 뮌헨에 깜짝 입단한 뒤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함께 뛰며 경험을 쌓은 정우영이 1군 공식 경기에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벤치를 향해 걸어나오던 토마스 뮐러(29)는 긴장한 탓에 표정이 잔뜩 굳은 정우영의 등을 두드려주며 “미친 듯이 달리라”고 격려했다.

10분 여의 시간은 꿈만 같았다. 다섯 골을 몰아넣은 뮌헨이 5-1로 앞서 승부는 일찌감치 가려진 상태였지만, 정우영은 뛰고 또 뛰었다. 체격조건이 월등한 상대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정우영은 경기 후 “어떻게 뛰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저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바이에른 뮌헨 1군 데뷔와 함께 한국인 유럽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 기록 보유자는 레버쿠젠(독일) 소속 시절이던 지난 2013~14시즌에 21세의 나이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았던 손흥민(26·토트넘)이다. 1999년생인 정우영이 손흥민의 기록을 두 살가량 앞당기며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설기현(39)·송종국(39)·박지성(37)·이영표(41)·이천수(37)·박주영(32)·박주호(32)·손흥민에 이어 통산 9번째로 챔피언스 무대를 밟은 한국인 선수로도 기록됐다.

정우영의 등장을 지켜 본 독일 현지의 반응은 뜨거웠다. 뮌헨 구단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안녕하세요’라는 한글 인사와 함께 ‘wooyeong #jeong! 5-1(78)’이라는 글을 남겼다. 정우영이 그라운드에 나서는 장면을 담은 3장의 사진도 게재했다.

유로 스포트는 “정우영이 한국 선수 최초로 뮌헨 1군에 데뷔했다. 뮌헨의 역사가 새로 씌였다”고 전했다.

일본의 ‘풋볼 채널’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19세 한국인 정우영이 챔피언스리그라는 큰 무대에서 데뷔전을 치렀다”고 소개하면서 “정우영은 지난 2017년 뮌헨 19세 이하 팀에 몸담은 직후 재능을 인정받아 바이에른 뮌헨 성인 B팀(독일 4부리그)으로 승격했고, 16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 10대의 나이에 유럽 명문 클럽 1군 경기에 데뷔한 한국축구 기대주들.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강인.(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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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에서 뛰는 17세 한국인 미드필더 이강인도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가 이강인을 주목한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다.

이탈리아 스포츠 전문매체 ‘투토메르카토’는 “유벤투스가 발렌시아 소속 유망주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그중 한국인 선수 이강인은 소속팀이 8000만 유로(약 1024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소속팀 동의 없이 선수와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이적료 액수) 금액을 책정한 선수”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스페인 국왕컵(FA컵) 32강 1차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박쥐 군단(발렌시아의 애칭)’ 역사를 통틀어 아시아 선수가 1군 무대를 밟은 건 이강인이 처음이었다. 또 구단 역사상 1군에 데뷔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발렌시아 사령탑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은 이강인을 ‘발렌시아의 미래’로 점찍고 꾸준히 1군 훈련에 참여시키며 공을 들이고 있다.

정우영은 인천 산하 유스팀에서 엘리트 코스를 밟았지만, 국내에서 눈길을 끄는 선수는 아니었다. 축구대표팀 중원에서 기성용(29·뉴캐슬)과 함께 흐름을 조율하는 정우영(29·알 사드)과 동명이인이기도 하다.

이강인도 국내에서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서 ‘축구 신동’으로 소개됐지만, 이후 한국을 떠나 스페인에서 축구 실력을 키웠다.

↑↑ 한국 축구 미래 이끌 무서운 10대들.. 정우영과 이강인(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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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과 이강인 등 10대 스타의 급성장은 내년 1월 아시안컵 본선 이후 축구대표팀 세대교체를 진행할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축구대표팀 감독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벤투 감독은 4년 뒤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대표팀 체질 개선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다.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나상호(22·광주)·황인범(22·대전)·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 등 A대표팀의 20대 초반 신예들과 정우영과 이강인까지 벤투호에 가세한다면 한국 축구엔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11월 29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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