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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앵란, 고 신성일에 “저승에선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 구름타고 놀러 다니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11월 06일 08시 37분
↑↑ 국민배우 신성일이 4일 타계했다. 오른쪽은 부인 엄앵란씨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정길영 취재본부장 = 4일 지병으로 별세한 ‘국민배우’ 신성일 씨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6일, 장지는 경북 영천의 선영이다.

“저승에 가서도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슬슬 전 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4일 타계한 고 신성일의 부인 엄앵란이 ‘마지막으로 남편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엄앵란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생의 동반자이자 동료 배우로 55년을 함께 한 고인을 떠나보낸 심정을 밝혔다.

엄앵란은 고인을 두고 “사회적이고 일밖에 몰랐던 남자였다. 가정적인 남자는 아니었다. 일에 미쳐서 집안은 내게 맡겼고, 자신은 영화만 만들러 다녔다”고 회상하며 “집에서 하는 건 늦게 들어와서 자고 일찍 나가는 것밖에 없었다. 늘그막에 재밌게 살려고 했는데 내 팔자가 그런가보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어 “신성일은 영화 물이 뼛속까지 들어서, 까무러쳐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에 대해 얘기했다”며 “그걸 볼 때 정말 가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예전부터 버티고 있었기에 오늘날 화려한 한국 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고 말했다.

또 고인은 차녀 수화 씨에게 마지막으로 “엄마한테 가서 참 수고했고, 고맙고, 미안했다고 해라”라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고인의 최근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부산영화제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그 직전에 돌아가셨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가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야겠다며 내려갔는데 갔다 와서 몸이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존경할만해서 55년을 살았지 흐물흐물하고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엄앵란은 마지막으로 “우리 남편이 돌아가셨는지 확인하려고 제주도에서도 전화가 왔다. 어떤 남자는 울기도 했다. 그런 팬들의 변화를 겪고 나니까 우리의 가정사나 사생활은 완전히 포기할 수 있었다”며 “이 사람들 때문에도 열심히 살아야겠다. 흉한 꼴 보이지 말고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례식장에 원로배우 최불암씨가 첫번째 조문객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최씨는 “반짝이는 별이 사라졌다. 우리 또래의 연기자로서 조금 더 계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11월 06일 0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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