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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항일 의병장 민긍호 외손자` 카자흐 피겨 스타 데니스 텐 사망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7월 20일 19시 51분
↑↑ 데니스 텐의 열연 모습(사진 = 옴부즈맨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윤진 취재본부장 = 항일 의병장 민긍호의 고 외손자이자, 카자흐스탄의 피켜 스타인 데니스 텐이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3시쯤 괴한에게 피습당해 숨졌다.

평소 한인의 후손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선수였기에 더욱 안타깝다.

데니스 텐의 승용차가 알마티의 '쿠르만가지-바이세이토바'라는 거리에 주차돼 있었는데 괴한 2명이 이 차의 사이드미러를 훔치려다 이를 제지하는 데니스 텐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데니스 텐이 괴한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렸다.

데니스 텐은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알마티 중앙병원의 의사는 “2시간 이상 심폐소생을 시도하는 등 데니스 텐을 살리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불행하게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라고 말했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사람들은 데니스 텐의 한쪽 다리에서 피가 많이 났다고 말했는데 현지 보건당국은 데니스 텐이 과다 출혈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살해 용의자들은 카자흐스탄의 내무부 장관과 보건부 장관이 직접 사건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아직 검거됐다는 소식은 없다.

다만, 현지 언론이 사건 직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용의자들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했다.

현지인들은 도둑질하다 나라의 스포츠 영웅을 숨지게 해놓고 태연한 모습을 보인 용의자들에게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 화면에 나오는 검은 검은티와 흰티를 입은 남성 2명이 용의자들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걸어가고 있다.(사진 = TV 영상)
ⓒ 옴부즈맨뉴스

데니스 텐은 지난해 7월, YTN '고려인 특집' 출연 당시 데니스 텐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가 대한제국 시절 항일 의병장이었던 민긍호 선생이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다.

“가족들이 고조할아버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는데 청소년이 되기 전까지는 그렇게 귀 담이 듣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저 동화처럼 느꼈죠. 그런데 고조할아버지가 저희 가족에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되니 그 가족의 일원으로서 책임감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했다.

그는 고조할아버지를 잊지 않는 한국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잊혀가는 다른 영웅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늘 간직하고 있었다.

“고조할아버지의 역사를 지켜준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분명 어딘 가엔 잊혀져가는 영웅들도 있을 것이란 말이에요.”라고 말 덧붙이기도 했다.

취재진은 카자흐스탄에서 데니스 텐은 우리나라의 김연아에 버금가는 국민적 스타였고, 늘 사회적인 역할을 고민하는 선수였다고 말했다.

↑↑ 데니스 텐과 김연아의 다정했던 모습(사진 = 옴부즈맨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우리에게는 김연아의 은퇴 무대에 함께했던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에 기록된 데니스 텐의 선수 이력을 보면 '한국 민긍호 장군의 후손'이라고 표기돼 있다.

늘 한인 후손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운동했던 데니스 텐은 선수로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다섯 살 때부터 어머니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해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했고, 열 살 때 러시아로 건너가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했다.

이후 2010년에 미국으로 떠나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2013년에 세계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 남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년 뒤 소치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하며 기량을 뽐냈고, 다음 해 한국에서 열린 4대륙 피겨스케이팅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오른발 인대를 다쳤지만, 통증을 참고 출전을 강행하기도 했다.

부상 탓에 메달권에 들지는 못했지만, 당시 데니스 텐은 평창올림픽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기쁘다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7월 20일 19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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