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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코스튜크 선수, 대회 우승한 뒤 러시아 선수 외면

우승 후 코스튜크는 코트 바닥에 주저앉고 약 20초간 오열
테니스 결승 경기가 끝났지만, 그 어떤 악수도 덕담도 없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3월 06일 19시 16분
↑↑ 우크라이나 출신 테니스 선수 마르타 코스튜크.(사진 = EPA)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윤중 테니스전문취재본부장 =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21·세계 52위)는 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여자 프로테니스(WTA) 투어 ATX오픈 대회 단식 결승에서 러시아의 바르바라 그라체바(23·88위)를 세트스코어 2대0(6-3 7-5)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챔피언십 포인트 상황에서 그라체바의 샷이 라인 밖으로 나가며 우승이 확정되자 코스튜크는 코트 바닥에 주저앉고 약 20초간 오열했다.

코스튜크는 “지금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우승의 의미는 너무나 특별하다”면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고 있고, 목숨을 바친 사람들에게 이 우승을 돌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을 보고 있을 우크라이나 사람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Slava Ukraini)!”이라고 했다.

올해 호주오픈 여자 단식 32강과 복식 4강까지 올랐던 코스튜크는 그의 첫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맛봤다.

그러나 경기를 마친 이후에 그는 그라체바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 테니스 경기에선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통상적으로 ‘수고했다’는 의미에서 악수를 주고받는다. 그 과정에서 짧게 얘기를 나누기도 한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둘은 서로에게 덕담을 하지 않았으며, 기념사진 역시 따로 찍었다.


이는 작년 2월에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테니스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침공 국가인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출신인 선수들에게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와 WTA 투어, 그리고 국제테니스연맹(ITF)은 즉각적으로 러시아와 ‘동맹국’인 벨라루스 선수들의 대회 출전은 허용하면서도 이들의 국기 게양이나 국가 연주는 허용하지 않는 조처를 취했다.

이후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이 나선 대회에서 이들이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들과 맞붙게 될 경우엔 항상 경기 외적으로 화제가 됐다. 팬들의 장외 기싸움과 정치적 마찰이 빈번했고, 두 선수들이 악수를 거부하는 경우도 속출했다.

↑↑ 지난해 US오픈에서 우크라이나 선수 마르타 코스튜크(오른쪽)가 벨라루스 국적의 빅토리야 아자렌카와의 악수를 거부하는 모습(사진 = USA투데이)
ⓒ 옴부즈맨뉴스

이러한 가운데 공교롭게도 이날 코스튜크의 결승 상대는 러시아 선수였다. 코스튜크는 그동안 전쟁에 침묵하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테니스 대회 출전을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지난해 US오픈에서도 벨라루스 출신인 빅토리야 아자렌카(34·14위)와의 악수를 거부하기도 했다. 전쟁이 벌어진 이후 WTA 투어 단식에서 우크라이나 선수가 우승한 것은 코스튜크가 처음이다

한편 이번 우승으로 코스튜크는 개인 최고 기록인 세계 40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3월 06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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