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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롯잔치 누구를 위한 무대인가? 배우·개그도 레전드에? 레전드 점수 0:300, 시청자 점수 4,400 만점?

‘짜고치는 고스톱’ 오해 속에 아마추어는 없고, 10-20년 묵은 가수 선발장소인 듯...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2월 22일 19시 44분
↑↑ 초대 미스트롯 우승자 송가인과 미스터트롯 우승자 임영웅(사진 = 스포츠조선 참조)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우 연예취재본부장 =지난 해까지 트로트는 예능의 최정점을 찍었다.

TV조선의 미스트롯서 송가인이 혜성처럼 떠오르고, 뒤이은 미스터트롯에서 임영웅이 솟구치면서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그러자 종편채널 뿐만 아니라 지상파 3사에서도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응은 기대만 못했다. 출연하는 가수들의 수준도 수준이거니와 심사에 참여하는 레전드도 트롯에 전문가인지 의심스러웠고, 더구나 생방이 아닌 편집으로 시청자들도 레젠드들의 일거수일투족에서 누구를 지지하는 듯한 속내를 가늠할 수 있었다. 얼마든지 인위적으로 가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는 말이다.

TV CHOSUN은 '내일은 미스트롯'의 우승자인 송가인과 '내일은 미스터트롯'의 우승자인 임영웅을 타의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틔우고, 키웠다.

그 덕분에 톱 가수로 부활하여 순식간에 최고의 대우를 받으며, 수 십개의 광고를 찍어 롯또가수가 되어 있다. 또 높은 시청률에 편승하여 팬덤이 형성되어 폭발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그 이후 탄생한 오디션 프로그램 우승자들은 이름값에 훨씬 모 미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그램 방속국에서 TV조선만큼 이들을 계속 이끌어주지 않는 것도 문제다.

지난 해 10월 론칭한 MBC의 트로트 오디션 '트로트의 민족'은 첫 방송에서 9.8%로 시작해 상승세를 탔고, 지난 달 8일 마지막회에서 14.4%라는 꽤 높은 시청률로 마무리했다.

이 방송에서 안성준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은 그리 많지 않다. 2위 김소연이나 3위 김재로, 4위 더블레스도 마찬가지다. '트로트의 민족'은 숨겨진 트로트 고수를 발굴해내는 국내 최초 트로트 지역 대항전을 표방했지만 이슈몰이에는 실패했다.

그보다 앞서 결정된 SBS '트롯신이 떴다2-라스트 찬스'의 경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23일 마지막회에서 전국 시청률 16.6%를 기록했고 최종 우승자가 7년차 무명가수 강문경으로 결정됐지만 이후에도 '인생 역전'이라고 할만한 반전은 보이지 못했다.

↑↑ 안성준 강문경 진해성.(왼쪽부터 시계방향.) (사진 = MBC, SBS, KBS 방영 캡처)
ⓒ 옴부즈맨뉴스

KBS2 '트롯 전국체전'은 앞선 두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공영방송에서 진행하는 전국규모의 오디션인데다 심사위원의 면면도 화려했다.

고두심은 제주도를, 남진은 전라도, 김수희는 경기도, 주현미는 서울 그리고 김연자는 글로벌, 설운도는 경상도, 조항조는 충청도, 박상철은 강원도를 대표할 감독으로 확정하고 '슈퍼스타K'를 보듯 지역 예선을 치룬 이들이 본선에 진출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프로그램도 시작은 화려했다. 첫 방송부터 평균 시청률 16.5%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10년 차 현역 가수 진해성이 등장하며 아마추어 신인을 발굴하는 대회라기보다는 기존 무명들의 각축장이 된 무드를 조성해 나갔다.

하지만 '트롯전국체전'은 이같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하는 경쟁방식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진해성과 아마추어들의 경쟁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흥미를 떨어뜨렸고 프로와 초등학생의 싸움에서 결국 진해성은 20일 최종회에서 싱겁게 금메달 주인공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레젠드와 시청자 점수 발표에서 시청자들은 “역시나 하며 웃고 말았다.” 레젠드 점수에서 0:300점을 주어 한 가수를 매장시키는가 하면, 진해성은 결승 1차전에서 예상을 뒤엎더니 결승2차 시청자투표에서는 4400점 만점에 4400점을 기록하는 경이적인 발표 속에 상위권을 형성하던 신태승과 재하를 크게 물리치며 1위에 올랐다. 이를 지켜 본 시청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렸고, 씁쓰름한 웃음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회 시청률도 19%로 첫 방송과 큰 폭의 변화없이 정체된 상태였다. 때문에 우승자에 대한 관심도 신선하고 유리알 같은 투명성도 시청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 미스트롯2 결승에 오른 가수들(사진 = TV CHOSUN 방영 캡처)
ⓒ 옴부즈맨뉴스

이제 남은 것은 '미스트롯2' 하나다. 원조 트로트 오디션으로 지금까지는 높은 관심을 유지해왔다. 지상파 트로트 오디션이 10%중반대 시청률을 올린 것에 비해 '미스트롯2'는 10회에 30%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스트롯2'는 현재까지 톱7이 결정됐고 결승전을 1, 2라운드로 나눠 2주간 방송하며 기대치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에서도 준결승에서 10위가 1위를 꿰차는 연출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스터트롯에서 시청자 점수를 즉석에서 보이지 않고 서버 탓하며 1주일 후에 발표하므로 갖은 의혹이 일었고, 톱7 거의가 일정지역 사람들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국민신뢰가 실추되었다.

이제 '미스트롯2'는 진달래가 빠져 아쉬움을 사긴 했지만 별사랑 김태연 김의영 홍지윤 양지은 김다현 은가은 등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 우승 후보들이 포진해 있어 기대감을 잔뜩 높이고 있다.

'미스트롯2'는 원조의 격이 다른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결과를 낼 수 있을까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2월 22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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