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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천 별세, 개천서 일어섰던 용..입지전적인 전설의 아티스트

전수천, 뇌출혈 후유증으로 고생하다 별세, 남다른 기록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9월 04일 14시 57분
↑↑ 베니스비엔날레로 유명세를 떨친 예술가 전수천씨가 4일 새벽 별세했다. (사진 = 옴부즈맨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전주, 옴부즈맨뉴스] 최현기 취재본부장= 설치미술가 전수천이 향년 71세로 4일 새벽 별세했다.

베니스비엔날레로 유명세를 떨친 예술가다.  이에 대해 유족 측은 "지난 2016년 12월 뇌출혈 수술을 한 후 후유증으로 다섯 차례 재수술을 했고 퇴원과 입원을 반복했다"고 설명했다.

별세한 전수천은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예술혼을 불태운 인물이다. 전북 정읍 출신인 고인은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졸업하고 학업을 포기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뒤늦게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입대해 베트남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목숨을 걸고 군대에서 모은 돈으로 일본 유학을 떠난 그는 무사시노(武藏野)미술대 회화과를 수료하고, 와코(和光)대 예술학과를 졸업하며 예술적 눈을 키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가 페인트칠하기, 초상화 그려주기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프랫대 대학원을 다닌 자수성가의 표본적 인물이기도 하다.

1989년 서울올림픽 1주년 기념 한강 수상 드로잉전에 참여하면서 이름을 널리 알렸고, 1993년 대전엑스포 상징 조형물인 '비상의 공간'을 만들며 주목을 받은 전설적인 아티스트다.

특히 베니스비엔날레에 처음으로 한국관이 마련된 1995년 특별상을 수상했고, 그해에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인은 특별상을 받은 뒤 "우리 목소리가 담긴 작품으로 상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면서 "서구적인 영향에서 벗어난 동양적, 한국적 요소가 강한 작품이 세계 무대에서 충분히 인정받고 평가받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이후에도 전수천은 미술계에 남다른 족적을 남겼다. 미국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7박 8일 동안 진행한 '움직이는 드로잉-영원한 민족 비전의 선' 프로젝트 당시 하얀 천으로 덮은 열차를 타고 북미 대륙을 횡단하며 새 역사를 썼다. 땅을 거대한 캔버스, 열차를 붓으로 삼은 이 프로젝트에는 건축가 황두진, 음악가 노영심, 소설가 신경숙이 동승하기도 했던 터다.

선과 줄, 바코드에 집중하며 예술혼을 펼친 전수천은 다양한 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자신의 예술적 감각을 증명해냈고 개인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설립 당시 미술원 교수로 임용돼 2011년 퇴임할 때까지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빈소는 전주 전북대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6일 오전 8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9월 04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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