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3-28 오후 04:00:5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 정치·경제·사회 지자체·공공기관 국방·안보 교육 건강·환경·안전 글로벌(외신) 문화·예술 연예·스포츠
뉴스 > 건강·환경·안전

스페인 코로나19 도화선은 이탈리아까지 원정 관람한 축구팬들

발렌시아와 아틀란타 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전 이후 확진
伊 콘테 총리 "위기 대처 못하면 反 EU 민족주의 득세할 것“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31일 09시 47분
↑↑ 29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한 주택가에서 주민들이 창가에 나와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경의를 표하며 박수 치고 있다. (사진 = 바르셀로나 AP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외신, 옴부즈맨뉴스] 온유상 취재본부장 =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스페인에서 열성 축구팬들의 축구 사랑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미국 CNN에 따르면 스페인의 코로나19 상황이 이탈리아 밀라노로 원정 경기를 관람하러 갔던 스페인 축구 팬들이 돌아오면서 급격히 악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3000여명의 스페인 축구 팬들이 발렌시아와 아틀란타 간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경기장에서 관람하기 위해 이탈리아 밀라노의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을 찾았다.

당시 경기장에는 이탈리아 관중 4만명도 있었는데 이중 상당수가 베르가모와 그주변에서 관람을 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베르가모는 이후 이탈리아 북부에서도 코로나19 상황이 가장 심각한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이 경기 이틀 뒤 베르가모에서 60㎞ 떨어진 코도뇨라는 마을에서 38세 남성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이때 이미 바이러스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방을 중심으로 널리 퍼진 뒤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밀라노에서 경기를 본 뒤 발렌시아로 돌아간 스페인 사람들에게서도 이즈음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음에도 스페인 보건당국의 대처는 안일했고 느렸다는 것이 CNN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틀란타-발렌시아 경기를 보거나 참여한 사람들에게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되는데도 스페인 당국은 선제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사태를 관망했고, 3월 8일 전국에서 열린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통제하지 않고 그대로 개최를 허용했다는 것이다.

이 행사에는 수도 마드리드에서만 12만명이 운집하고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모여 행진했다. 이 행사에 참석했던 스페인의 여성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도 했다.

↑↑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의 홈구장 캄프 누. 픽사베이(사진 = 바르셀로나 AP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세계 여성의 날이었던 지난 8일 589명에서 불과 엿새 뒤인 지난 14일 10배에 가까운 5753명으로 폭증했다. 현재 확진자는 총 8만5195명으로 중국(8만1470)을 넘어서 세계에서 미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세 번째다.

한편 코로나19 최대 피해국인 이탈리아 총리가 유럽연합(EU)이 이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반(反)EU 민족주의 정서가 확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콘테 총리는 이날 집무실이 있는 로마 키지궁에서 가진 스페인 유력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콘테 총리는 이어 “현재 EU에서는 역사적인 승부가 전개되고 있다”며 “EU가 현재의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이탈리아는 물론 스페인과 그 외 국가에서 민족주의 감정이 훨씬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테 총리는 “누구도 EU에 각국 고유의 채무를 떠안아 달라고 요구하지 않는다”며 “코로나19는 대칭적 위기이며, 유럽 공통의 공동 채권을 발행할 시점이다. 문제는 우리가 언제 경기 후퇴에서 빠져나오느냐가 아니라 가능한 한 빨리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콘테 총리는 최근 EU 27개 회원국 정상 간 화상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최소화하고자 이른바 ‘코로나 본드’라는 명칭의 공동 채권 발행을 제안했으나 일부 회원국의 반대로 거부되자 강한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31일 09시 47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