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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난 줄 알았다”…강화 앞바다 지진에 수도권 ‘화들짝’

북한과 인접한 인천 강화 주민들 “북한서 타격한 줄 깜놀”
수도권과 강원 등에서 120건 신고…소방당국 “피해 없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1월 09일 20시 11분
↑↑ 9일 새벽 발생한 인천 강화도 앞바다 지진 위치도.(사진 = 기상청 제공)
ⓒ 옴부즈맨뉴스

[강화, 옴부즈맨뉴스] 이정우 취재본부장 = 9일 새벽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은 인천뿐만 아니라 120㎞ 이상 떨어진 강원도에서도 감지됐다.

특히 지진이 발생했다는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돼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8분쯤 인천 강화군 서쪽 26㎞ 해역에서 3.7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9㎞로 파악됐다. 규모 3.5 이상 지진은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일어난 규모 4.1 지진 이후 70여일 만이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다.

수도권 시민들은 “지진이 난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 지진이 발생한 게 맞냐. 무슨 일 있냐”는 등 불안감을 호소했다.

북한과 인접한 강화군 서포리에 사는 손모씨(58)는 “북한에서 타격하는 줄 알았다”며 “방송을 보고서 지진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서포리 지역의 다른 주민들도 “‘쿵’하는 소리에 잠이 깼다. 비행기 소리인 줄 알았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천 강화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은 인근 경기도뿐 아니라 서울과 강원에서도 감지됐다. 경기도에서는 강화도 인근 김포는 물론 부천, 시흥, 수원, 성남, 파주, 고양, 의정부 등에서 접수됐다.

경기지역 한 맘카페에서는 “침대가 흔들렸다, 무서워 잠에서 깼다. 아파트가 흔들렸다. 바닥이 흔들려 어지러웠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김모씨(32)는 “막 잠이 들려는 찰나에 긴급 재난 문자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이후 순간적으로 침대가 흔들리는 느낌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한 번 잠에서 깬 후 불안해서 밤을 새웠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모씨(31)도 “지진을 느끼지 못했지만, 새벽 시간에 알람이 크게 울리는 그것 자체가 공포였다”며 “지진을 못 느낀 게 오히려 거주지에 내진설계가 안 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고 해서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도 “지진이 발생한 게 맞냐”는 신고가 접수됐다. 춘천지역의 한 인터넷 카페에는 “ 지진 맞나요. 2분 전에 지진” 등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지역에 사는 이모씨(33)는 “새벽에 깬 아이를 재우고 침대에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좌우로 흔들림을 느꼈다”며 “잠시 어지럼증이 생긴건가 했는데 지진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지진 발생 사실을 모르다가 재난 문자를 받고서야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이날 소방당국에 접수된 지진 관련 신고는 경기 51건, 인천 35건, 서울 33건, 강원 1건 등 120건이다.

인천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지진과 관련된 신고 대부분은 지진 상황을 확인하는 전화였다”며 “지진이 발생한 강화도를 포함해 지진 피해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인천지역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됐다”며 “학교시설도 지진을 견디는 내진 보강공사를 강화하고, 대피훈련 등 지진 관련 매뉴얼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3년 01월 09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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