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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정치도 최소한의 체면은 있어야 한다˝

"자유한국당, 정신 차려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11월 07일 16시 07분
↑↑ 본지 논설위원 및 전 알펜시아 초대사장 차상구 美 공인회계사
ⓒ 옴부즈맨뉴스

최근 자유한국당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당을 빌미로 삼아, 새누리당을 박차고 나갔던 바른정당 국회의원 8~10명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한다고 한다. 

자유국가라지만 정당이란 것이 이렇듯 국회의원 개인의 필요에 따라서 탈당하고, 편의상 복당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적어도 중학교에서 배운 ‘붕당정치(朋黨政治)’라는 상식으로도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떠날 때는 말없이’가 아니라, 자기가 몸담았던 당을 철천지원수라도 되듯 비난하고, 헌신짝 버리듯 내팽개칠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궁색하게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을 명분으로 내세워 본인들의 복당을 정당화하려는 비겁한 자들이다.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정치를 하면서도 왜 꼭 이럴 때는 ‘국민의 뜻’이라는 수사를 서슴없이 쓰는 뻔뻔스런 사람들이다.

결과는 두고 봐야겠지만, 현 문재인정부가 생기게 된 탄핵의 원인인 개인의 국정농단사건이 최종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이미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는 전 대통령을 본인들이 살겠다고 출당을 시켜 확인사살까지 하는 것에 안타까운 심정을 표하는 것이 자유한국당 지지자들이다.

이번 복당은 그들의 주장처럼 당대 당간의 통합이 아니고, 명분도 없이 슬그머니 기어들어 오는 측은한 형색을 갖춘 흡수식 복당일 뿐이다. 따라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을 꿈꾸는 8~10명의 국회의원과 이미 대선 직전 탈당해 복귀한 12명의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의 그간 활동과 처신은 다시 평가되어야 한다. 

사실 이들의 앞날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일단 침몰단계에 들어간 난파선에서 간신히 몸을 피해 큰 구조선에 승선은 하였지만, 잃어버린 내 보따리를 찾기에는 명분도 없고, 딱히 내세울 주장도 빈약해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지역구의 당원들은 물론이고, 지역유권자들의 눈총이 따가운 정도를 지나 경멸의 경지까지 가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지역의 체육대회 등 각종 지역행사장에서 주민들의 핀잔과 야유로 불미스러운 일들이 빈번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배신자로 불리고, 지역의 어르신들께 막말을 듣고, 악수는커녕,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 ‘빨리 꺼져라!’라는 홀대를 받고 지역행사장을 황급히 떠날 수밖에 없었다는 소식을 들으면서, 민심의 무서움을 느낄 뿐이다.

이들이 지역당원들과 지역유권자들의 지지 없이 다시 당협위원장에 복귀한다면 공천과정에서부터의 불협화음은 불을 보듯 뻔하다. 시아비가 싫다고 집 나갔던 며느리가 근 1년 만에 다시 돌아와 살림을 하려니, 이미 바뀐 살림구조는 물론, 나갈 때 데리고 갔던 자기네 식구들을 다시 들이려니, 이미 자리한 일꾼들이 순순히 물러서질 않을 것이고, 당원들과 지역유권자들의 협조와 지지는커녕, 이미 떠나버린 탈당의원에 대한 심한 배신감과 이반된 민심을 어찌 돌려놓을 수 있단 말인가?

이런 지역 상황을 애써 무시하고, 힘에 따라, 설사 복당한 의원이 중앙당에서 당협위원장 임명을 다시 받았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얼마 남지 않은 6.13 지선에서 자유한국당의 승리를 끌어낼 수 있단 말인가? 당심을 모아 민심에 호소해야 할 절박한 상황에, 그나마 지역에서 열심이었던 당원들은 배반감과 증오심으로 자유한국당에서 멀어질 것이고, 선거는 점점 더 힘들어 지게 될 것이다.

자유한국당 중앙당에서는 이런 사실을 명심하고, 흡수통합으로 세를 좀 불렸다고 좋아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복당파의 처우와 관리방안을 잘 생각해서 이번 지방 선거승리를 위해서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하여야 할 것이다.

다행히 그동안 중앙당은 각지역 당무감사를 통해 국민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조직강화를 위해, 과감히 변화된 자유한국당의 모습에 걸 맞는 당협위원장 임명 계획을 밝혔다. 이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보수당을 만들 수 있는 참신한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고, 그를 중심으로 훌륭한 6.13 지선후보의 발굴로 국민 앞에 떳떳이 다시 서는 제대로 된 자유한국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공천장사 등의 구태를 과감히 배척하고,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정책으로 문재인정부와 차별되는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지체할 수 없다. 곧 12월이 되고, 해가 바뀌면 완전 선거의 계절이 된다. 국가적 사업인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면 3월이다. 

그러나 ‘북 핵’이며 기반시설 및 운영준비상황 등이 불안한 가운데 성황리에 올림픽을 치루긴 힘들어 보인다. 이러한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치고나가 승기를 잡을 방법도 찾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때이다.

홍준표 대표는 1월말~2월초 조기공천을 완료함으로서 후보자를 선거일 4~5개월 전에 확정할 것이라 밝혔다. 종전에 경선에서 힘 다 빼고, 막판에 공천이 확정되어 힘겹게 선거를 치루는 구습을 넘어서는 참신한 발상이다. 이런 공천은 자유한국당의 승리에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 

부디 이번 일련의 힘들었던 사태를 계기로 자유한국당이 보수를 대변하는 정통보수당으로 굳건히 다시 서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차상구(미국 공인회계사, 전 알펜시아 초대사장, 전 홍준표 대통령후보 선대위 드림본부 경기도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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