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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2명의 도움, 3살 별이네 ˝올겨울은 따뜻했네˝

증조할머니와 인제 산골서 생활… 온라인 모금으로 집 리모델링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2월 01일 08시 52분
↑↑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증조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별이가 시민들의 후원으로 지은 새 화장실에서 양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별이가 입은 한복도 후원을 받아 마련한 설빔이다. (사진출처 : 사진 자원봉사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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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 옴부즈맨뉴스] 김관용 취재본부장 =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에서 증조할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별이가 시민들의 후원으로 지은 새 화장실에서 양치질 준비를 하고 있다. 별이가 입은 한복도 후원을 받아 마련한 설빔이다.

"세 살짜리 우리 증손녀, 한복 입혀 놓으니 이렇게 예쁜데…."

설날인 지난 28일 강원 인제군의 산골짜기 마을에 살고 있는 김명자(가명·81)씨가 증손녀 별이(3)에게 한복을 입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별이가 태어나서 처음 입어보는 한복이었다. 별이는 태어나자마자 증조할머니인 김씨 손에 맡겨졌다.

엄마는 별이를 낳고 일주일 만에 가출했고, 얼마 안 있어 아빠도 집을 나가 연락이 끊겼다. 양가 할머니·할아버지도 손녀를 키울 형편이 안 돼 고아원에 갈 뻔했던 별이를 김씨가 맡았다.

신부전증, 당뇨 합병증을 앓고 있는 김씨의 수입은 매달 받는 기초생활수급비 60만원이 전부였다. 아끼고 아껴 써야 별이 분유값과 기저귀값을 겨우 댈 정도였다.

지은 지 70년이 지난 폐가(廢家)와 다름없는 낡은 집이라 찬 바람이 숭숭 샜고, 실내 화장실도 없었다. 김씨는 "한겨울에 별이를 안고 화장실 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진 적도 많았다"고 했다.

김씨 사연을 접한 복지단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작년 8월부터 별이네 후원을 위한 온라인 모금을 시작했다. 4개월 만에 시민 522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1500만원 넘게 모였다.

한 시민은 증손녀를 돌보는 김씨의 건강을 걱정해 손수 한약을 지어 보내기도 했다.

이 재단 사회복지사들은 지난 11일 별이 한복과 겨울옷, 겨울이불, 쌀 등 후원품을 가득 안고 김씨 집을 찾았다. 후원금은 주로 별이 집에 실내 화장실을 만드는 데 썼다. 신문지로 막은 깨진 창문과 찬 바람 새는 방문도 교체했다. 새로 생긴 화장실이 마음에 들었는지, 별이는 증조할머니 손을 잡고 화장실을 들락날락했다.

김씨는 "얼굴도 모르는 시민들 덕분에 별이와 처음으로 따뜻한 설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재단은 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7년 02월 01일 0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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