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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황` 한선교 배신의 칼. 황교안 KO..“설마가 통합당 잡았다”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거의 당선 밖으로 배치..안철수에게 손짓하더니..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7일 16시 46분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지난 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있다. 2020.2.5.(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정행 취재본부장 = 꼼수 비례당으로 타당의 비난을 받았던 미래한국당이 친정 미래통합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설마 설마 했는데 '설마'가 황교안을 잡았다. 비례대표 의석 확보용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16일 내놓은 추천명단은 통합당에 큰 충격을 안아 주었다.

한선교가 배신의 칼을 휘두르며 황교안을 KO시켰기 때문이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로서는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에게 일종의 배신을 당한 셈이다.

단 40일 만에 친정집에 대한 쿠데타였다. 지난달 5일 미래한국당이 출범할 때만 해도 분위기는 좋았다.

당시 황 대표는 축사에서 미래한국당을 "범자유민주세력의 전위부대"라고 추켜세우며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과) 한마음 한 몸으로 움직이면서 문재인 정권 심판의 대의를 위해 손잡고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한 의원이 대표로 낙점된 것도 황 대표의 의지였다. 황 대표의 성균관대 동문인 한 의원은 황교안 체제의 첫 사무총장을 맡으며 핵심 친황(친황교안) 인사로 분류됐다.

한 의원은 거친 언사 등으로 당내·외에서 물의를 자주 빚어 국민을 식상시켜온 인물이었다. 하지만 황교안은 이를 믿고 미래한국당을 맡겼다. 범보수 진영의 비례대표 공천을 책임져야 하는 만큼 강단과 추진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한 의원의 이런 성품은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조짐은 계속 있었다.

한 대표는 그동안 기자들과 문답 등에서 통합당을 가리켜 '그쪽' 등 다른 당이라는 표현을 써왔다. 일종의 '선 긋기'를 자주 시도했다.

그 때만 해도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는 범여권의 비난을 의식한 언행으로 이해됐다. 정당법 위반 등으로 고발조치까지 나오는 마당에서 독립된 정당임을 강조하는 건 제스처로 해석했다.

통합당 역시 서로 다른 당으로 언급했다. 기자들에게 '위성정당'이라는 표현 대신 상대적으로 독립적 어감이 강한 '자매정당'이라는 말을 써달라고 부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미래한국당 당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 논의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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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이 임박해지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지난달 20일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선임될 때도 독립성이 강조됐다.

당시 한 대표는 "자유한국당이나 새로운보수당에서 영입한 인재들 모두 다 똑같은 조건에서 공개모집을 통해 심사절차를 밟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의 공천 신청 접수 마감 직전인 9일 오후 황 대표와 한 대표가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한 뜻을 전달했으나 한 대표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한 박형준 전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미래한국당에 공천 신청을 했다가 2시간도 안 돼 철회한 시점도 공교롭게 이 회동 직후였다.

통합신당을 이끌었던 박형준은 망신만 당한 채 비례대표를 포기해야 했다. 달리 말하면 거주했다는 뜻이다.

이때부터 통합당 안팎에서는 본격적으로 불안한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핵심 관계자들 사이에선 "한선교가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통합당 뜻대로 공천이 안 될 것"이란 관측이 이어졌다.

결국 16일 공천 뚜껑이 열렸고 통합당 영입 인재 등은 당선권에서 배제됐다.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대표와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을 중심으로 영입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 전주혜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는 23번,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26번을 배정받았다. 18번 안팎이 당선권이라고 가정할 때 사실상 당선권 밖에 배정받은 셈이다. 조태용 전 외교부1차관만 당선권인 4번에 배정받았다.

황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조훈현 미래한국당 사무총장 등 통합당에서 건너간 의원들의 반대로 최고위에서 의결은 되지 못했다.

통합당 지도부는 17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영입했던 부분과 차이가 있다"며 "그런 것을 포함해서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다른 당'의 공천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고 분노를 쏟아내야 하는 아이러니에 직면한다. 이제 사정이 바뀌어 자매정당에 구걸을 한다고 한들 공개된 명단 수정은 어렵다는 애기다. 통합당이 강하게 밀어붙이게 되면 또 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일로 이번에는 비례후보 난장판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통합당이 '개입'할 근거도 방법도 없다. 심 원내대표도 "우리들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충분히 할 수 있잖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한국당이 아닌 다른 비례용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극단적 주장까지 나온다. 물론 촉박한 일정 등을 감안하면 현실성은 없어 보인다.

이래 저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미래가 어두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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