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25 오후 05:03: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 정치·경제·사회 지자체·공공기관 국방·안보 교육 건강·환경·안전 글로벌(외신) 문화·예술 연예·스포츠
뉴스 > 정치·경제·사회

전광훈, 대규모 `마스크 집회` 강행..시민들 ˝감염 불안˝ 비난 여론 높아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 마스크 착용
"하나님이 감염 막아준다" 황당 주장도
싸늘한 시민 반응.."이 와중에 대규모 집회라니, 한심 해"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01일 23시 23분
↑↑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위현수 취재본부장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에서 주말 대규모 집회를 열자 시민들은 "감염 위험이 걱정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3차 감염자까지 나온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를 진행하는 건 불안을 키우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참가자들은 "전염병보다 문재인 대통령을 퇴진시켜야 한다"며 감염도 불사하겠다는 섬뜩한 말을 토해 냈다.

▲ 참가자 대부분 '마스크' 착용…"폐렴보다 문 퇴진"

↑↑ 전광훈 목사가 집회를 이끄는 가운데 한 집회 참가자(우측)가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범투본 집회에서 고글과 마스크를 착용한 채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전 광훈과 김문수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는 1일 낮 12시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광화문 교보빌딩에서 미국 대사관저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집회 참가자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한 집회 참가자는 '각막 감염' 루머를 의식한 듯 고글을 끼고 나오기도 했다.

지난 집회와 달리 '우한 폐렴 예방 마스크'라는 글귀를 써 붙이고 마스크를 파는 노점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감염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한 폐렴보다 문재인 정권 퇴진을 외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북 의성에서 아내와 함께 서울에 왔다가 집회에 참여했다는 유모(79)씨는 "나라꼴이 말이 아니다. 폐렴 전염이 걱정되지만 그럴수록 집회에 나와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박근혜 대통령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마스크를 쓰지 않고 현장을 누볐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겁쟁이처럼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지도자 자질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왔다는 교회 장로라는 김모(82)씨는 "하나님 나라 일을 하면 전염병에 걸리지 않는다. 성경에 다 나오는 이야기"라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 시민들 반응은 '냉담'…"다른 시민들까지 위험 노출"

↑↑ 1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을 상대로 한 노점이 태극기와 마스크 등을 진열해 놓고 팔고 있다. (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이들을 바라보는 시민들 시선은 곱지 않았다. 서울 중구에 사는 회사원 박모(31)씨는 "대규모 집회를 굳이 강행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집회에 나온 사람들뿐 아니라, 이곳 광화문을 방문한 다른 사람들에게도 위험을 줄 수 있는 행위"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내저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에 사는 김모(78)씨도 "복지관이나 동사무소 교육이나 행사도 다 취소되는 마당에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몇몇 친구들이 오늘 집회에 간다고 연락이 왔는데, 정신 나간 사람들“ 이라며 ”나는 절대 안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감염 우려 속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건 적절하지 않다라는 국민들의 비판이 비등해 지는 가운데 각종 행사들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교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입학식이 연달아 취소했고, 각종 박람회나 공연, 기업 행사도 유보됐다.

한편, 보수단체의 태극기 집회와는 달리 진보 성향의 '광화문촛불시민연대'는 감염을 우려하여 집회를 잠정 연기했다.

▲ 전광훈 목사 "하나님이 창당 명령했다"…'신의 계시'

한편, 집회 중 단상에 오른 전광훈 목사는 지난달 31일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창당한 자유통일당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 목사는 "하나님이 새로운 정당을 선포하라고 나에게 명령했다"며 신의 계시를 말하기도 했다.

또 전 목사는 "어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에 재선됐다. 기독교계가 1200만 교인을 이끄는 ‘선지자’로 다시 인정한 것이다. 울면서 한 기도가 하늘에 닿아 응답을 받았다"고 열변을 토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01일 23시 23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