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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가족 등 4명 사망.. 안타까운 죽음 ˝공과금 한번 밀린 적 없는데˝

일가족 3명 등 4명 숨진 채 발견
40대 어머니 유서엔 '생활고' 토로
이웃들 "이상 징후 없었는데" 의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1월 20일 15시 52분
↑↑ 숨진 ㄱ씨의 집 앞에 택배 상자들이 쌓여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인천, 옴부즈맨뉴스] 임병진 취재본부장 = 인천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40대 여성과 20대 아들과 딸이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남편과 이혼 뒤 두 자녀와 함께 생활한 이 여성은 지난해 9월 실직한 뒤 뚜렷한 수입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인천 계양경찰서과 계양구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낮 12시39분께 인천시 계양구 한 아파트에서 ㄱ(49·여)씨와 그의 자녀 2명 등 모두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찾아왔는데 집 내부에 인기척이 없다”는 ㄱ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들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집 거실에서 ㄱ씨와 딸(20), 딸의 친구(19·여)가, 작은 방에서 ㄱ씨의 아들(24)이 각각 숨져 있었다. ㄱ씨 딸의 친구는 몇 달 전부터 ㄱ씨 집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안에서 각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4장도 발견됐다.

ㄱ씨의 유서에는 경제적인 어려움과 건강도 좋지 않다는 심정을 토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한 뒤 자녀 둘과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해 9월 다니던 직장을 잃으면서 생활고를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실직 뒤 계양구에 주거급여를 신청, 11월부터 급여 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계양구 관계자는 “ㄱ씨는 기초생활수급대상은 아니지만, 저소득 한부모 가정으로 임대 아파트 임대료를 지원받는 주거급여 대상자로 선정됐다”며 “지금까지 변동 없이 계속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ㄱ씨 자녀도 직업이 없거나 대학을 휴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ㄱ씨의 이웃들은 극단적 선택을 할 만한 이상징후가 없었다며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이틀 전에 음식물쓰레기를 버리고, 딸 둘과 함께 평소처럼 외출하는 ㄱ씨의 모습을 봤다”며 비보에 깜짝 놀랐다고 했다.

그는 숨진 딸의 친구와 모녀가 항상 붙어다녀 딸로 착각할 정도로 가까웠던 것으로 기억했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ㄱ씨는 공과금을 한 번도 밀린 적이 없어 생활고를 겪고 있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복도식 구조의 ㄱ씨의 집 앞에는 배달시킨 택배 박스 4~5개가 쌓여 있었다. ㄱ씨와 같은 층에 사는 한 50대 남성은 “ㄱ씨 집에 강아지가 없었는데, 최근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기 시작했다.

복도에 애견 물품도 쌓여 있었다”며 “새 생명을 키울 마음을 가졌는데 왜 그런 선택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ㄱ씨 등 4명의 주검 부검과 함께 필적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흔적이 없고, 타살 흔적도 없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11월 20일 15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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