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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가 고령자에 ˝주제넘은 짓˝..인권위 주의권고에 ‘법원 불수용

법원 "소송지휘권 범위 벗어난 언행이라고 인정 못 해" 회신
광주·수원지방법원장, 자격 없어..지나친 판사언행을 인정하다니..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22일 12시 50분
↑↑ 국가인권위원회(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허정일 취재본부장 = 판사가 고령 방청객에게 "주제넘은 짓"이라고 발언한 것은 인권 침해라고 국가인권위원회가 판단하고 재발 방지 및 주의 조치를 권고했지만,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22일 인권위에 따르면 2017년 6월 60대 초반 대학교수 A 씨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학교 총장의 배임 및 성추행 관련 재판을 방청하다가 40대인 판사로부터 모욕적인 발언을 반복적으로 들었다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당시 해당 판사는 A씨가 탄원서와 함께 피고인에게 불리한 내용의 증거자료를 재판부에 제출하자 재판에서 A 씨를 일으켜 세운 뒤 "주제넘은 짓(행동)을 했다" 또는 "주제넘은 것이다"라는 말을 수차례 했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해 12월 "판사가 형사소송법상 증거절차를 지키고 피고인 방어권 침해 우려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 해도 이런 발언을 공개된 장소에서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A씨에게 한 것은 자존감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당시 사건이 발생한 광주지방법원장과 현재 해당 판사가 소속된 수원지방법원장에게 재발 방지와 해당 판사에 대한 주의 조치를 권고했다.

그러나 광주지방법원장과 수원지방법원장은 해당 발언은 판사의 재판 진행 과정에서 나온 말로, 소송지휘권 범위를 벗어난 부당한 법정 언행이나 재판 진행을 했다고 인정할 만한 근거가 없고 법관의 법정 언행은 '재판'의 범주에 포함된다며 인권위 권고에 '불수용' 의견을 냈다.

인권위는 "당시 같은 장소에 있던 학생이나 중년의 일반인이 진정인의 피해 감정에 공감했고 법관의 소송지휘권 행사도 헌법에 규정된 인간의 존엄과 가치 등을 침해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었다"며 "사회상규상 허용되는 범위를 벗어난 언행으로 진정인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점을 명확히 하고자 법원의 불수용 사실을 공표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구 시민옴부즈맨공동체) 상임대표 김형오는 “사법부의 오만한 현실이 다 시 한 번 입증되었다”고 전제한 후 “법정 소송지휘권 운운하며 판사가 막말을 해도 된다는 근거는 어디에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그는 “권위와 오만을 인정하는 광주·수원지방법원장은 법원장으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이런 사고를 가진 판사가 있는 한 법정에서는 ‘인권이 없다’라며 개탄했다.

아울러 “사법부의 개혁은 민주주의의 완성판이라며 반드시 문 정부에서 전면적인 사법부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22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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