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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우일 칼럼] ‘버닝썬’에 경고하는 공자의 삼불망(三不忘)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09일 20시 52분
↑↑ 본지 논설위원 겸 대우 M&A 대표 김우일 박사
ⓒ 옴부즈맨뉴스
중국 고대 하나라의 걸(桀)왕과 은나라 주(紂)왕은 여자, 술, 고기로 온갖 향락과 탐욕으로 나라를 망친 임금으로 유명하다.

걸왕은 오랑캐가 바친 말희에게 은나라 주왕도 오랑캐가 바친 달기에게 빠져 화려한 궁전을 짓고 매일 방탕한 잔치를 열고 술을 마시고 놀았다. 심지어 연못을 파 술로 연못을 채운 다음 배를 띄워 술을 마시게 하고 연못 둘레의 나무에는 고기를 걸친 숲을 만들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질탕하게 미친 듯이 즐겼다.

이로 인해 백성들의 곡식과 보물을 모두 빼앗아 나라 전체가 국력이 고갈되었고 민심이 이반되어 멸망하였다.

여기에서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되었다. 또한 음란무도한 폭군의 대명사로 ‘걸주(桀紂)와 같다’라는 표현이 생겨났다. 걸주와 같으면 반드시 망한다는 뜻도 내포되어 있다.

현대 21세기에 버닝썬이라는 해괴망측한 술집에서 이와 유사한 온갖 작태가 벌어졌다는 사실은 우리가 자못 심각하게 봐야 할 것이다. 돈, 술, 성폭행, 동영상유포, 마약, 탈세까지 곁들인 방탕한 파티는 그야말로 걸주와 같다.

고대 걸주의 연회와 21세기 버닝썬의 파티는 닮은꼴이 있어 더욱 경계심이 더해진다.

첫째, 제일 중요한 국가권력이 내재되었다는 점이다. 걸주의 경우 통치권자였지만 버닝썬은 국가권력이 뒷배를 봐줬다는 것이다.

둘째, 상상도 못 할 음란무도의 극치를 보였다는 점이다.

셋째, 소수의 부유층이 재물을 독점한 반면 일반 백성들의 경제는 피폐해지는 현상을 보여 민심의 이반을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 버닝썬에서 벌어진 해괴망측한 음란무도를 발본색원하지 않으면 다시 이런 아류의 클럽이 쥐도 새도 모르게 우후죽순 생겨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인류역사에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방탕과 음란무도는 아무리 국가가 규제하더라도 절대 근절되지 않는다. 잠시 규제를 피해 땅 밑으로 모습을 감출뿐이지 규제나 관심이 느슨해지면 또 다시 싹을 틔우는 암세포와 비슷하다.

이 버닝썬의 세태가 근본 해결이 안 되고 잠시 지하에 숨어버리면 그 후유증은 뻔하다. 일반 서민들의 민심이 이반되고 사회체계가 붕괴, 나아가 국가체계의 근간을 훼손하는 총체적 위기가 올 수도 있다는 점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이다.

아직도 남북 간에 총구로 대치하고 있는 상황, 북한의 우방국인 중국, 한국의 우방국인 미국 간의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되지 못하고 서로 패권다툼에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상황, 일본과의 우호는커녕 상호 혐오배척주의가 더 심해지는 상황, 이런 불확실한 벼랑 끝 국제상황에 국내 상황도 설상가상이다.

국내 경제 침체에 따른 소득양극화와 민생의 위험이 커지고 이를 둘러싼 보수, 진보의 정치판의 이전투구는 더욱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필자는 이런 사태에 공자의 삼불망(三不忘)을 경고로 던지고 싶다. 첫째, 안이불망위(安而不忘危), 평안할수록 위험을 잊어서는 안 되고 둘째, 존이불망망(存而不忘亡), 보유하고 있을 때 잃어버릴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되고 셋째, 치이불망난(治而不忘亂), 치안이 잘 될수록 혼란스러워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 말이 있다. 인류역사의 사소한 지엽적인 형태는 달리하지만 크게 보아 일종의 패턴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다. 과거의 일어난 사건을 망각하기에 또 다시 일어난 동일한 상황에 대비하지 못해 재차 일어난 것에 불과하다.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말보다 ‘역사는 새롭게 된다’라는 말이 가능한 점이다. 망위(忘危), 망망(忘亡), 망난(忘亂)이라는 단어에 꼭 불(不)자를 붙여야 하겠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09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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