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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운 노조위원장, 보험설계사 아내 통해 무더기 보험 가입한 조합원들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위원장 직무대행 맡은 직후
A지부 조합원 수십명 위원장 아내에 연금보험 가입
해당 보험 가입 안하면 터미널운영사 지원금 없어
김 위원장, A지부 지부장 당시 조합원 해당 보험 가입도
檢, 보험대리점 압수수색 뒤 뒷거래 여부 수사 중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15일
↑↑ 부산항운노동조합(사진 = OM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부산, 옴부즈맨뉴스] 최종곤 취재본부장 =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현 위원장이 과거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직후 특정 지부 조합원 수십명이 김 위원장의 아내가 설계한 연금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조합원들의 보험 가입 과정에서 강제성이나 청탁, 뒷거래 등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부산항운노조 김상식 현 위원장이 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은 직후인 지난 2012년 10월.부터 북항 모 터미널운영사에서 신호수와 야드 트랙터(YT) 기사로 일하는 부산항운노조 A지부 소속 조합원 수십명이 무더기로 특정 연금보험에 가입했다.

노조와 터미널운영사의 협약에 따라 보험료의 50%를 터미널운영사에서 지원해주고 나머지 절반은 조합원이 납입하는 형태였다.

그런데, 이 보험을 설계하고 중개한 이는 다름 아닌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김 위원장의 아내였다.

노조와 터미널운영사의 협약에 따라 이뤄진 직원 복지 차원의 보험을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던 위원장 직무대행 아내가 담당한 것이다.

해당 보험에 가입하지 않을 경우 터미널운영사의 보험료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조합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보험가입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항운노조 한 조합원은 "보험 담당자가 위원장 직무대행 아내인 데다, 가입하지 않을 경우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산항운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해당 터미널에서 일하는 조합원들이 다른 터미널 소속 조합원들과 동등하게 처우 개선을 해달라는 요구가 있어 터미널 운영사와의 협의를 통해 보험에 가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아내가 보험설계를 한 부분에 대해 이 관계자는 "앞서 비슷한 사안으로 경찰 조사가 있었지만 무혐의로 끝난 적이 있어 같은 형태로 가입을 진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항운노조 모 지부 조합원들이 위원장의 아내를 통해 연금보험에 가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사진 = OM뉴스 자료)
ⓒ 옴부즈맨뉴스

실제, 김 위원장이 A지부 지부장으로 있었을 당시(2000년~2007년)에도 지부 소속 조합원이 대거 김 위원장 아내를 통해 연금보험에 가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항만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부산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박승대)는 이 같은 부산항운노조 조합원들의 보험가입 부분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김 위원장의 아내가 실제 운영자로 알려진 보험 대리점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조합원들의 보험가입 과정에서 윗선의 압력이나 뒷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노조와 터미널운영사 간 임단협을 통해 위원장의 아내가 취급하는 특정 보험이 직원 복지 방안으로 선정된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위원장의 소환조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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