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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세 번 내리 쌍둥이 출산…“3연속 이란성 국내 첫 사례”

저출산시대 다둥이 부모 고성진·진윤순씨
아빠 고씨 집안 3대째 쌍둥이
‘세번 연속 이란성’ 국내 첫 사례
5천만명당 1.35명꼴로 희귀
아들·아들, 딸·아들, 딸·아들
다섯 살 터울로 자연임신 출산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13일 09시 39분
↑↑ 광주광역시에 사는 고성진·진윤순씨 부부의 쌍둥이 자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첫째 원희, 둘째 수희, 셋째 승희, 넷째 창희(사진 = 아빠 고성진씨 제공)
ⓒ 옴부즈맨뉴스

[광주, 옴부즈맨뉴스] 박형도 취재본부장 = 10일 오전 11시15분 세 번째 쌍둥이를 얻은 고성진(42)씨는 “산모와 아이들 모두 건강하다”며 웃었다.

고씨와 진윤순(38)씨 부부 사이엔 2009년 아들(10) 쌍둥이와 2014년 딸·아들(5) 쌍둥이에 이어 5년 만에 딸 주희와 아들 준희가 태어났다. 자녀 6명은 자연 임신을 통해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들이다.

고씨는 “아내가 첫아이 때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해 모두 제왕절개로 아이들을 출산했다”고 말했다.

이번 쌍둥이 임신 때도 어김없이 주변 지인들이 대신 태몽을 꿨다. 광주에서 요리사로 식당을 운영하는 고씨는 “가게에서 일하시는 이모님이 미꾸라지가 가득한 대야에서 미꾸라지를 잡았는데, 손에 잡힌 것이 딱 두 마리였다고 하더라. 그즈음 아내가 임신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충남 금산전투에서 왜적과 싸우다 큰아들과 함께 장렬히 전사한 고경명(1533~1592) 의병장의 14세손이다.

그의 집안엔 원래 독자가 많았다. 그런데 고씨가 3대째 쌍둥이 출산을 이어오고 있다. 쌍둥이들의 할아버지 고한석(74)씨는 “제 할아버지는 5대를 이어온 독자였는데, 저의 고모님이 처음으로 쌍둥이를 낳은 뒤, 아들까지 3대째 한 가정에서 쌍둥이가 태어났다”고 말했다.

↑↑ 10일 태어난 고성진·진윤순씨의 세번째 쌍둥이 딸 주희(왼쪽)와 아들 준희(오른쪽) -(사진 = 아빠 고성진씨 제공)
ⓒ 옴부즈맨뉴스

고씨가 처음부터 다둥이 아빠가 될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처음 아들 쌍둥이를 얻은 뒤 부부 모두 딸 한명의 탄생을 원했다. 고씨는 “아내가 언니(처형)하고 하루도 빼지 않고 통화하고 자주 만나며 사는 것을 보고 자매를 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아내가 5년 만에 임신이 됐고, 쌍둥이 중 한 아이가 딸이었다.

고씨는 “7년 전 할아버지 안장식 때 오신 스님이 ‘묫자리가 꼭 쌍둥이 터’라고 말씀하셨던 게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세차례 연속 쌍둥이 출산은 국내외적으로 희귀 사례로 꼽힌다. 국외에선 2013년 6월 영국 여성 캐런 로저(41)가 세번 내리 쌍둥이를 출산해 화제가 됐다.

한정열 국립중앙의료원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장(NMC산부인과 전문의)은 “이란성 쌍둥이는 일란성 쌍둥이보다 유전적 요인이 더 크다. 아시아에선 1000명당 3명꼴로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나는데 이란성 쌍둥이를 세번 연속해서 낳을 확률은 5000만명당 1.35명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드문 일”이라며 “세 번 연속 이란성 쌍둥이를 낳은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인다. 매우 축하할 일”이라고 말했다.

↑↑ 광주광역시에 사는 고성진·진윤순씨 부부의 두 쌍둥이 자녀(사진 = 고성진씨 제공)
ⓒ 옴부즈맨뉴스

쌍둥이 넷은 성격도 생김새만큼 제각각이다. 그러면서도 “아이들은 서로 챙겨주는 것을 몸으로 습득”한다. 이번에 태어난 세번째 쌍둥이는 두번째 쌍둥이들과 매우 닮았다. 쌍둥이 자녀들은 고씨 부부에게 삶의 가장 큰 활력소다. 아이들이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자유롭게 뛰어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

고씨는 “가게 문을 닫고 밤늦게 집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자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고 힘을 얻는다”며 “열심히 일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마당이 넓은 주택으로 이사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13일 0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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