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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구·배병우·수원교구 한 모 신부, 모두가 성폭력 가해자였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2월 25일 09시 32분
↑↑ 사진=방송화면 캡처(좌, 왼쪽부터 배우 한명구, 사진작가 배병우) 다음 실시간 검색어 캡처(우)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이윤진 취재본부장 = 지금 대한민국에는 ‘미투’ 바람이 태풍처럼 불고 있다.

연예계는 물론 종교계까지 각계각층에서 차마 말하지 못했던 성폭력 피해 사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선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성폭력 가해자가 생긴다는 자조가 나온다. 실제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들의 이름이나 소속명이 오르내리고 있다.

24일 오전엔 연출가 오태석의 제자로 알려진 배우 겸 교수 한명구와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배병우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진 성폭력 고발글 때문이다.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는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ㅊ(추)행을 당한다”며 “안마 레퍼토리나 손 레퍼토리가 똑같다. 강제로 입술을 갖다 댄 것도”라고 적혀 있다.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다”고 적힌 글에는 “복도 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조금 지난 후엔 한낱 아저씨 같은 게 뭐가 두려워서 참았는지 제가 너무 멍청했더라”는 심경이 담겼다.

이 폭로 글의 가해자는 배우 겸 서울예술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한명구로 밝혀졌다.

그는 일부 언론을 통해 “당시 열정적으로 가르치다 보니 늦게까지 작업한 적이 많고 술자리도 많았다”며 “그 과정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명구는 1986년 연극 ‘아프리카’로 데뷔한 뒤 최근에 연극 ‘레드’, ‘햄릿’ 등으로 대학로에서 활동하고 있다. 극동대학교 전임교수를 거쳐 현재 서울예대에서 재직 중으로 앞서 성추행 사실이 불거진 원로 연출가 오태석의 제자다.

‘소나무 사진’으로 이름을 알린 사진작가 배병우도 제자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 언론은 서울예대 졸업생들의 인터뷰를 근거로 배 작가가 서울예대 교수 시절 제자들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졸업생 A씨는 “2010년 11월 배 교수가 자신의 작업실에서 수업하던 중 내게 다가오더니 뒤에서 내 엉덩이를 움켜잡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B씨도 “교수님이 술자리에서 내 허벅지를 만지고 다른 여학생들에게도 신체 접촉을 했다”며 “내가 방 키를 떨어뜨리자 ‘오늘 밤 방으로 오라는 신호냐. 끼 부리고 있네’라며 성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 C씨는 “교수님이 나를 지목해 교수들 술자리에 호출해 술집 접대부처럼 대하고 다른 교수들이 지켜보는데도 신체를 만지고 술을 따르게 했다”며 “함께 제주도에 내려가자는 말을 자주하며 학교 근처 카파에서도 내 손을 잡고 다녔다”고 폭로했다.

배 작가는 스튜디오 관계자를 통해 경향신문에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배병우 스튜디오 관계자는 “작가님이 해당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성폭력 교육을 이수하고 새로운 사회 분위기에 맞춰 가겠다. 공식적인 사과문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배 작가는 소나무 사진으로 유명하다. 해외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로 알려졌다 .2009년 사진 발명 170주년을 맞춰 선정한 세계적인 사진가 60인 안에 들었다. 1982년 서울예대 사진과 교수로 임용된 뒤 2015년 정년퇴직했다.

↑↑ 천주교 수원교구청
ⓒ 옴부즈맨뉴스

이처럼 문화·예술계에 태풍처럼 불어온 미투 바람이 종교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현직 천주교 신부가 여성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 폭로가 방송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KBS는 천주교 수원교구 소속 한모 신부가 7년 전인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여신도에게 성폭행을 시도했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정직 처분을 받았다고 23일 보도했다.

천주교 신자인 김민경 씨는 이날 K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며 “식당에서 나오려는데 한 신부가 문을 잠그고 강간을 시도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이어 “이후에도 한 신부가 문을 따서 방으로 들어와 움직이지 못하게 나를 잡고 ‘내가 내 몸을 어떻게 할 수 없다. 네가 이해를 좀 해달라’라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2011년에서 2012년 성추행을 당한 김 씨는 결국 계획했던 1년간의 봉사를 마치지 못하고 11개월 만에 귀국했다. 7년간 피해 사실을 숨기던 김 씨는 최근 불거진 미투 운동에 용기를 얻어 이 같은 사실을 제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신부는 2008년부터 4년간 선교활동을 한 뒤 2012년 귀국해 수원교구 내 성당 주임신부로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유명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하다.

진상조사에 나선 천주교 수원교구는 한 신부에 대한 중징계를 결정하고 모든 직무를 정지했다. 한 신부는 정의구현사제단에서 맡고 있던 직책을 내려놓고 탈퇴하기도 했다.

한 신부는 23일부터 담당 성당의 주임 신부직을 잃게 되고 미사 집전도 할 수 없다. 앞으로 수년 동안 천주교에서 정한 장소에서 회개의 시간을 가진 뒤 사제직 박탈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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