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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대부` 김진홍 목사, 20억 횡령 의혹으로 피소

두레교회 장로와 집사들이 고발... 8일 소환조사 예정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9월 07일 10시 32분


↑↑ 두레교회 장로와 집사들에 20억 원 횡령으로 고발된 김진홍 목사
ⓒ 옴부즈맨뉴스

[구리, 옴부즈맨뉴스] 박정식 취재본부장 =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기에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이끌었던 김진홍 목사(전 구리두레교회 담임목사)가 지난 6월 약 20억 원의 교회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고발돼 곧 검찰조사를 받는다.

구리두레 한 교인에 따르면, 구리두레교회 장로들과 안수집사들은 김진홍 목사가 교회 명의의 별도계좌를 만들어 약 20억 원의 교회자금을 횡령했다며 지난 6월 21일 김 목사를 의정부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 2015년 5월경 거래은행을 통해 교회명의의 예금계좌를 점검하던 중 교회재산으로 등록되지 않았던 교회명의 별도계좌를 발견하게 되었다"라며 "그 계좌에서 20억 원에 가까운 자금이 사단법인 뉴라이트와 김진홍 목사 개인 등 여러 계좌에 송금된 사실이 발견됐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그 이외에도 한기운(한국기독교개혁운동)이라는 단체에 1억5000만 원, 어떤 특정인에게 1억6000만 원이 건너갔다"라며 "김 목사가 2010년 11월 30일 중국.북한 선교비로 사용한다며 2억4070만 원을 가져간 일이 있는데 그 돈도 다른 개인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교회 내외를 뒤덮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김 목사에게 횡령 사실을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1년이 넘도록 아무런 답변조차 없었다"라며 "이에 교회의 장로와 안수집사들은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결의하고 김 목사의 범죄사실을 고발하기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구리두레교회의 한 교인은 "김 목사의 인지도가 굉장히 높아서 신중하게 접근했다"라며 "통장 등 우리가 제출한 자료를 검찰이 증거로 대부분 인정해 수사를 진행했다"라고 말했다.

이 교인은 "교회 안에서는 황제처럼 군림했다"라며 "하지만 이것은 너무한다는 생각에 검찰에 고발하기에 이르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김 목사를 고발하기 위해 많이 준비했다"라고도 강조했다.

김 목사는 6일 오전 한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횡령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검찰에서 조사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공정한 결과가 나올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김 목사는 1970년대 활빈교회와 두레마을을 세운 뒤 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와 재중동포문제시민대책위 위원장, 수곡두레학원 대표, 계명기독학원 이사장, 두레교회 담임목사 등을 지냈다.

김 목사는 노무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시작된 뉴라이트운동에 적극 뛰어들었다. 민주파 정부가 연이어 들어서자 위기감을 느낀 보수진영은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기 위해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전국단위의 뉴라이트운동 조직을 출범시켰다.

김 목사는 지난 2005년 11월 뉴라이트전국연합을 출범시키고 상임의장과 고문을 맡았다. 뉴라이트전국연합은 '우파가 만든 최초의 자생적 시민단체'라고 평가받았다. 그는 중도보수 기독교단체인 한국기독교개혁운동(한기운)과 '기독교 뉴라이트'라고 평가받는 기독교사회책임에서 각각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그러한 이력 때문에 김 목사는 노무현.이명박 정부 시기 서경석 목사(전 선진화국민회의 사무총장, 현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등과 함께 '기독교 뉴라이트운동'을 주도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민주화운동 진영에서는 '7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다 제도권으로 흘러들어가 뉴라이트로 전향한 인사' 가운데 하나로 김 목사와 서 목사를 꼽는다.

뉴라이트전국연합과 자유주의연대 등이 주축이 된 뉴라이트운동은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사실상 소멸했다. 현재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현 시대정신 이사장)가 이끄는 '뉴라이트재단' 정도만이 뉴라이트운동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는 오는 8일 오후 2시 김 목사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9월 07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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