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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서 경비원 얼굴에 침 뱉고 주먹질..코뼈 부러져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14일 23시 27분
↑↑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하는 입주민 장면(사진 = MBC방영 캡처)
ⓒ 옴부즈맨뉴스

[김포, 옴부즈맨뉴스] 김창수 취재본부장 = 입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

지난 주말,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한 입주민이 경비원들에게 침을 뱉으며 주먹을 휘둘렀는데, 코 뼈가 부러지고 갈비 뼈에 금이 갈 정도였다.

지난해 고 최희석 경비원 사건을 계기로 '괴롭힘 방지법'까지 생겼지만, 경비원을 대상으로 한 갑질이 끊이지 않고 있다.

벤츠 승용차 한 대가 아파트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자 후진을 한 뒤 차를 세우더니 조수석에 탔던 남성이 내려 경비실로 걸어갔다.

운전자가 따라 내려 말려보지만 뿌리치고 들어 가 안에 있던 경비원 1명에게 소란을 피워 다른 경비원 2명이 더 왔지만 막무가내였다.

피해 경비원 A "얼굴에 침을 뱉고 난동을 피우는데 제가 밖으로 나왔죠. 정확하게 경비원 세 사람한테…"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자신이 입주민인데도 타고 온 차의 출입을 막은 건 부당하다는 이유였다. 하지만 미등록 차량은 다른 쪽 출입문을 이용하는 게 아파트의 원칙이었다.

경비원 가해자 "여기 규칙이 안된다잖아요, 규칙이 왜 안 되는데. 야 들어갔다 나오겠다고 얘기했잖아 XX야."라고 했다.

이 남성은 경비실 밖에서도 킥보드를 들고 위협을 하고 벽을 발로 찼다. 일행의 만류에도 경비원 2명을 쫓아다니더니, 급기야 얼굴에 주먹을 휘둘렸다.

경비원 한 명이 결국 바닥에 쓰러졌으나 해당 남성은 이곳에서 난동을 계속 이어갔다.

옆의 편의점에서 의자를 집어 들고는 경비실 창문을 내려찍어서 방충망을 망가 뜨렸다.

10분 넘게 이어진 폭행은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끝났는데 경비원 한 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한 명은 갈비뼈에 금이 갔다.

피해 경비원 A "술 냄새 많이 났죠. 한대 맞고 쓰러지고 나서 저쪽에 있었는데 (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리더라고요. 맞는 순간 숨 못 쉬고."라고 폭행 당시를 설명했다.

피해 경비원 B "'내가 돈이 많은데 니들이 돈을 원하면 얼마든지 줄 테니까 그러고 있으라'는 둥…넘어져 있는데 그런 식으로 계속 얘기하고 있더라고요."라며 겁에 질려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37살의 입주민인 이 남성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주형선 아파트 주민 "누가 생각해도 도덕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보니까. 직업에 귀천이 있는 것도 아니고…"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가해자에 대해 폭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01월 14일 23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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