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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미안해서 어쩌나요˝.. 마포쉼터 소장 죽음에 오열

SNS에 '추모사'.. 언론·검찰 향한 분노도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6월 08일 11시 20분
↑↑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마포 쉼터)에서 전날 쉼터 소장의 죽음과 관련해 오열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 옴부즈맨뉴스

[서울, 옴부즈맨뉴스] 김몽수 취재본부장 = 7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마포 쉼터(평화의 우리집) 소장이 숨진 것과 관련해 정의연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추모사’를 통해 여러 차례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원은 정의연과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불거진 뒤 마포 쉼터가 검찰에 압수수색을 당한 상황 등을 언급하며 검찰과 언론을 향한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마포 쉼터 소장 A(60)씨에 대한 추모사에서 “사랑하는 A 소장님,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 때까지 나랑 끝까지 같이 가자 해놓고는 그렇게 홀로 떠나버리면 저는 어떻게 하라고…”라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그 고통, 괴로움 홀로 짊어지고 갔으니 나보고 어떻게 살라고…”라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와 손잡고 세계를 여러 바퀴 돌며 함께 다녔는데 나더러 어떻게 잊으라고…”라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2004년 처음 만나 함께 해 온 20여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런 날들이 우리에게 닥칠 것이라고 생각조차 못했다”고도 했다.

이어 윤 의원은 “이런 지옥의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도 못했다”며 “(A 소장이) 그렇게 힘들어 하면서 ‘대표님, 힘들죠? 얼마나 힘들어요’ 전화만 하면 그 소리(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그래도 잘 견디고 있다”며 “우리 소장님은 ‘내가 영혼이 무너졌나봐요, 힘들어요’라고 하고는 금방 ‘아이고 힘든 우리 대표님께 제가 이러면 안되는데 미안해서 어쩌나’ (라고 했다)”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기자들이 쉼터 초인종 소리를 울릴 때마다, 그들이 대문 밖에서 카메라 세워놓고 생중계하며, 마치 쉼터가 범죄자 소굴인 것처럼 보도를 해대고, 검찰이 쉼터로 들이닥쳐 압수수색을 하고, 매일같이 압박감과 죄인도 아닌데 죄인의식을 갖게 하고, 쉴 새 없이 전화벨 소리로 괴롭힐 때마다 홀로 그걸 다 감당해 내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저는 소장님과 긴 세월을 함께 살아온 동지들을 생각하며 버텼다”며 “뒤로 물러설 곳도 없었고 옆으로 피할 길도 없어서 앞으로 갈 수밖에 없구나 그렇게 생각하며 버텼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그러느라, 내 피가 말라가는 것만 생각하느라 우리 소장님 피가 말라가는 것은 살피지 못했다”며 “내 영혼이 파괴되는 것 부여잡고 씨름하느라 우리 소장님 영혼을 살피지 못했다, 미안하다, 정말로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 자신을 마포구민이라고 밝힌 한 시민이 7일 서울 마포구 평화의 우리집 앞에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사진 = OM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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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날 A 소장이 경기 파주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 소장은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힘들다”는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연의 부실 회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달 21일 마포 쉼터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A 소장의 사망 소식이 알려진 이날 오전 검은색 상·하의 차림으로 평화의 우리집을 찾은 윤 의원은 손으로 입을 막고 흐느끼는 장면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날 오후 6시쯤 굳은 표정으로 평화의 우리집을 나온 윤 의원은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기하던 차를 타고 떠났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6월 08일 11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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