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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의당, 그들은 정의로운가? 노조(勞組) 뛰어넘을 대안 있어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27일 12시 46분
↑↑ 정곡을 찌르는 사설, 할 말을 다하는 신문, 5천만의 옴부즈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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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둔 정당 중의 하나가 ‘정의당’이다. 연동형비례제에 목숨을 걸었지만 거대 양당의 꼼수에 그들의 꿈이 산산조각이 났다.

아니 그들에게 당했다고 보다는 수가 한 수 아래였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지역구에서 자력으로 ‘원내 교섭단체’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선거법을 통해 ‘비례대표 교섭단체’를 구상했었다.

정의당 입장에서는 궁여지책이라 하겠지만 대의적 명분에서 본다면 옹졸하고 치졸한 전략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역구에서 당당하게 이길 수 있는 후보와 정책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비례대표에만 의존하려 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지역구 당선은 본인 이외에는 거리가 먼 싸움이었다. 본인 역시도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홀로서기’를 한 셈이지 그간 두 차례는 민주당과의 밀약 내지는 공조에 의한 ‘반쪽자리 금뺏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민주당의 2중대라는 꼬리표가 지난 8년 내내 붙어 다녔다.

이번에도 민주당이나 통합당에서 제대로 된 인물을 공천했다면 승리를 장담할 사항만은 아니었다. 심상정 대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후보들이었다는 말이 맞을 것 같다.

이번 총선의 정의당 성적표는 지역구 1석, 비례대표 5석이 고작이었다. 지난 20대 의원 수와 똑같다. 이 결과를 놓고 정의당의 한계인지 아니면 지평의 여지가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매번 지역구 국회의원 한 두 석을 민주당에 구걸하다시피 하여 얻어가며, 노동자와 민주당 비판세력을 등에 업고 비례대표 몇 석 얻어 공당이라고 치부하며 연명해 가는 것이 태생적 한계가 아니냐는 것이다.

정의당이 수권정당이 되려면 노동자나 노조만을 등에 업고, 이들만을 공천해서는 요원한 일이다. 이들에 의해 당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운동권’ 아니면 높은 진입장벽을 넘을 수 없듯이 정의당도 ‘노조’ 이력이 아니면 그 집단에 합류하기가 여간 어렵다. 아예 “노씨” 집안이 아니면 접근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총선 출마자 상당수가 노조 경력의 소유자들이다. 따라서 당명을 ‘정의당’이 아니라 차라리 ‘노동당’이 그 속성상 맞을 듯하다.

정의당, 이들은 과연 정의롭고, 청렴하며, 민주적인 정당인가?

정의당에 있어서 지난 20대 국회는 불행한 회기였다. 이 시대에 찾아볼 수 없는 불세출의 정치 지도자 노회찬 의원을 잃었다.

정의당이 어떻게 해서 ‘드루킹’에 연루되었는지는 수사가 중단되어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들 집행부가 드루킹 행사에 대거 참석한 것은 맞다.

그리고 드루킹의 입에 의해 정의당의 양 날개 중 하나였던 무균질의 노회찬 의원을 보내야 했다. 이 일은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노 의원의 죽음은 정의당뿐 아니라 국민들도 애석하게 지켜보았고, 안타까움에 슬픔의 눈물을 흘렸다.

드루킹이 “정의당 수뇌부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자유롭지 못하다”고 한 말이 지금도 귓전에 머물고 있다. 판도라의 상자는 열리지 않고 있지만 그일 이후 정의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아직도 따갑다.

총선 직후 정의당 당원 게시판에는 심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많은 글이 올라왔다. 실망한 당원들 사이에서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다. 이들은 심 대표를 향해 "혼자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한다. 이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의당하면 심상정으로 자리매김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말인 것 같다. 심 대표에 대한 불만이 깊게 깔려있어 끊임없이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할 것 같다.

달리 말하면 심 대표가 계속 당의 간판을 할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을 기르고, 찾아야 하며, 문호를 개방하여 참신한 인재들을 영입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당선인 5명 가운데 1번 류호정(27), 2번 장혜영(33) 당선인은 청년 당원이다. 청년층의 득표를 위해 앞 순위에 배치했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년 표심을 유인하기 위해서 입법능력과 자질검증이 우선이 아니었다면 이는 심각한 국민 기만행위로 볼 수 있다.

더구나 총선 중 불거진 류 당선인의 '대리게임 논란'에 대해 정의당이라면 음주운전 후보 처리하듯 단호히 대처를 했어야 했다.

공정성과 민주성의 가치를 중시하는 청년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다른 구태한 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줬어야 한다.

정의당이 도약을 하려면 지지층을 확장시켜야 하고, 지지층을 확장하려면 과감한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 지금까지 고수해 왔던 노동자와 노동조합 중심의 당 체제로는 더 이상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국회의원 몇 석 더 얻으려 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고 바라는 혁명적 정치·경제·사회개혁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는 모습으로 국민 속으로 다가설 때 국민은 정의당을 품을 것이다.

6명이면 대한민국을 바꾸기에 충분한 인원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27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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