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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통합당·범보수 해체하고 새로운 보수진영의 혁명적 정치결사체 나와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17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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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이래 이런 정당의 참패는 없었다. 지난 3년간 ‘보수·우파’만을 외쳤던 태극기 부대와 지난 10.3 광화문에 모인 300만은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금 이 시간에 무슨 유튜브를 제작하고 있는지 사뭇 궁금해 진다.

그들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21세기는 이렇게 갈 수밖에 없을 거라는 가정이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궤멸한 미래통합당은 사람과 생각을 모두 바꿔야 된다는 말이다.

전체253석의 지역구에서 여당의 절반 수준인 84석(33%)을 얻었다. 아성인 경상도를 빼면은 받아든 성적표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

수도권에서 이겨야 이겼다고 말 할 수 있으나 통합당은 이곳에서 ‘미래통곡당’이 되고 말았다. 이곳 121석 중 겨우 16석(13.2%)을 얻어 사실상 참패했다.

함량 부족으로 당내·외로부터 비판을 받아 왔던 황교안 대표가 그제 사퇴하고 최고위원 7명 중 조경태 최고위원을 제외한 6명이 모두 낙선했다. 당 대표권한대행을 맡아야 할 심재철 원내대표마저 낙마해 지도부가 공중 분해된 초상집 같다.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을 인정하고, 자세도 못 갖춘 정당 지지를 요청한 것이 송구하다”고 말했다. 차라리 전면에 나서지 않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통합당의 총선 참패는 민심이 4년 차 접어드는 문재인 정권 심판보다 야당의 구태와 퇴행을 심판한 결과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범보수 진영은 서로가 서로를 헐뜯으며 건건히 자중지란을 일으켜 보통 국민들의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정치는 제쳐두고 탄핵 찬반을 둘러싸고 내부에서 니탓네탓으로 공방만 벌렸다.

태극기부대에 편승하여 정책 대안 없이 정부 여당에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았다. 낡고 찌든 구태의 길거리 정치로, 명분없는 단식과 삭발 정치로 국민을 호도하려 했으나 보수층과 영남인 말고는 이에 크게 동조하지 않았다. 이 결과 국민들은 투표로 이런 퇴행하는 야당을 응징한 것이다.

무엇보다 통합당의 가장 큰 직접적인 패인은 ‘난장판 공천과 막말 퍼레이드’이고, 가장 큰 악재는 ‘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능력’이라 하겠지만 패인은 반성하고,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 높이 평가해야 할 국정 능력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번에도 우리나라 정치지형이 청색과 분홍색으로 동서를 양분했지만 전라도와 경상도의 투표성향은 전혀 달랐다. 전라도는 지난 20대에 당선되었던 김대중 가신의 원로와 중진 모두를 무조건 하차시켰다. 하지만 경상도는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낡은 인물들이 계속 요직을 독차지하면서 전면에 나섰고 이들을 다시 선택했다. 청색과 분홍색은 맞지만 호남의 인물은 모두 바꾸었고, 영남은 그대로였다.

통합당은 세대교체와 개혁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득권 유지에 혈안이 되어 혁신과 쇄신을 철저히 외면했다. 진정한 보수주의 가치는 지속적이고 점진적인 변화를 수반해야 하나 이들은 이를 거부한 채 네거티브 정치로 일관했다.

이들을 지지하는 보수라는 사람들은 찌라시와 유튜브로 가공할만한 허위사실을 퍼뜨리며 국론을 분열시키고, 여론몰이 정치를 원조했으나 이런 소문과 여론은 그들만의 말장난이었다.

통합당이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 패배를 기록한 것은 고인 물에 안주하려는 보수 세력에 대한 민심의 이반으로 봐야 한다.

통합당은 이제 벼랑 끝에 섰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당을 혁명적 체질로 변형시켜야 한다. 신라권에 안주한 이들이 또 전면에 나서 앞장을 서서는 아니 된다.

낡고 퇴색한 인물들을 끌어들이지 말고 시대정신을 대변할 영남이나 구태의 진보를 새로운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워 전국적인 진보를 능가한 혁명적 세대교체와 정치개혁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지금의 통합당과 찌든 범보수 세력을 해체한 뒤 정체성, 인물, 시스템을 전면 개조시키는 대수술을 과감하게 단행해야 할 것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17일 16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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