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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민의당 창당을 축하하며 당과 안철수에게 던지는 돌직구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2월 03일 14시 27분
↑↑ 논설위원 겸 발행인 지정 김형오
ⓒ 옴부즈맨뉴스

국민의당이 2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국민의당은 현재 의 17명을 확보, 제3당의 위치에 있다. 

국민의당 창당 대회에서 안철수와 천정배 의원이 상임공동대표로 합의 추대되었다. 안 대표는 대표직 수락연설을 통해 “국민의당과 이번 선거에 제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한국정치의 판을 바꾸는 혁명을 시작한다"며 3당 민생정책회담을 여야에 공식 제안했다.

그는 "오만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 이제 그만 됐다고 명령해 달라"며 "정치의 판과 경제의 틀, 남북관계의 길을 바꾸고, 절망에서 희망으로, 과거 대신 미래로 나아갈 때"라며 "낡은 정치는 스스로 물러가지 않는다. 사람과 판을 바꿔야 진짜 정치가 시작된다."고 밝혔다. 20대 총선은 김한길 의원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에 포함시켜 ‘3두 체제’로 출발한다고 한다.

국민의당 창당으로 우리 정치는 다시 한 번 다당제를 시험하게 됐다. 그리고 야당분열이라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었다.

과거 어느 당이든 창당을 하면서 국민을 담보로 새로운 정치를 천명하지 않는 정당은 없었다. 그러나 우리 국민은 그럴 때마다 정치에 식상할 대로 식상되어 이제는 50%가 정치를 외면하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이미 이름대로 우리정치사에 2번이나 철수를 했다. 또 변질을 할지 이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시궁 퉁하며 2년 전 지자체 선거를 회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지율이 더 오르지 않고 있다.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국민적 지지와 기대가 컸다. 그러나 안철수는 그를 따라 출마를 준비하던 2,000여 출마자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며 어느 날밤 홀연히 ‘민주당 공동대표’와 맞바꾸고 말았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후 이제 또 그곳으로부터 철수를 하고 창당을 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모든 것을 당과 선거에 걸겠다”고 어울리지 않는 옷차림으로 국민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변신자였다. 변절자였다. 이 부분에 대하여 단 한마디도 국민 앞에 변명이나 사과한 적이 없다. 

안철수는 한 갓 의사에 불과했던 자신을 왜 국민이 “차라리 당신이 정치를 하라”고 명명하고 있는지를 망각하거나 지나치게 오만방자하고 있다. 이제라도 국민을 두려워하거나 국민 앞에 겸손히 무릎을 끓고 용서를 빌며 백고초려의 진정성을 보여주어야 한다. 

안철수가 국민적 지지를 받은 이유는 인터넷 백신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국민에게 장사하지 않고 무료로 사용케 한 공공의 헌신자로, 자기 재산의 절반을 공공을 위해 기부하겠다는 척박한 우리 사회의 공헌자로 국민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국민은 안철수가 권력을 쫓아 정치를 하겠다는 자신의 의지에 동조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정신을 가진 가람이 정치를 하면 썩은 정치판이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지금도 안철수를 지켜보고 있다.

필자는 개혁정당을 이끄는 ‘국민의당’의 성공을 위해 당과 그 중심에 있는 안철수 대표에게 몇 가지 쓴소리를 덧붙이고자 한다.

첫째, 안철수는 2년 전 자신의 영욕을 위해 새정치당 변절에 대하여 국민과 지지자 및 추종자들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믿음을 애걸하며 우리사회의 산소같은 참신한 사람들을 찾아 십고초려해야 한다. ‘구렁이 담 넘듯’ 어물쩡 넘어가서는 우리 정치의 구태를 재현하는 것으로 지지율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 이럴 용기가 없으면 정치를 떠나야 한다.

둘째, 백신도 좋고, 기부도 좋지만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돈을 써야 한다.’ 2년 전과 같이 옹졸한 사람이 되려면 아예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 
내 것은 아끼면서 남의 돈으로 정치하겠다는 생각은 구태의 정치판이다. 모든 것을 건다고 했으니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전 재산을 정치재단에 헌납해야 한다. 없으면 몰라도 있는 자가 정치를 한다면서 꼼수정치를 배우려 한다면 기존 야당과 다를 바가 없다.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겠다는 이유로 주식이 폭등하여 안철수는 몇 갑절의 부를 축적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사실이라면 재산기부를 빙자하여 국민을 기만한 사기죄를 지은 거나 다름없다. 자본주의적 민주주의에서 정치와 돈은 불과분하다. 그렇다면 더더욱 안철수는 돈에 연연하지 않고 대한민국을 개조시키기 위한 진정한 지도자라는 인식을 국민 앞에 보여 주어야 한다.

셋째, 안철수 DNA를 찾아야 한다. 화려하거나 저명하지 않더라도 공공과 공익을 위해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숨은 일꾼을 수혈해야 한다. 어제 창당식에는 참으로 한심한 정치부랑아들이 모여 있었다. 정상적인 사회 경쟁에서 이탈한 사람들이, 지옥에서 천당을 일시에 오르내리는 권력환상에 쌓여 있는 자들이 안철수 메이커에 혹시나 하고 기웃거리는 웃지못할 광경을 목격했다. 하기야 노무현 정부이래 소위 민주화.노조 운동가 등 보편적 무경력자들이 일시에 대거 권력을 움켜쥐는 권력혁명 현상을 목도했고, 현재 이들이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자체의원을 하고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흔히 불가에서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마라”는 말이 있듯이 정치판에 모여드는 사람을 가릴 이유야 없겠지만 같은 쓰레기라도 냄새나지 않고 청결하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분리수거하라는 주문을 하고 싶다.

넷째, 이왕 새판을 짜려거든 지역 Post를 세워야 한다. 혼자서 정치할 수 없다. 지역에서 존망받은 청결한 인재를 발굴하여 그 지역을 맡겨야 한다. 사실 찾다보면 있으나 엉겅퀴에 가려 쉽게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소개하는 사람들이 모두 썩은 사람들이기에 그 들이 추천하는 사람 역시 썩은 구정물일 수밖에 없는 현실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정치에 때 묻지 않고 정의롭게 일하는 자들이 있다. 이를 찾기 위해 지역 Post를 제대로 심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을 중심으로 지역을 조직하여 ‘국민의당’다운 새로운 모습을 지역에서 보여 주어야 한다. 자생적이고 자발적인 조직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곳에는 이미 까마귀 떼만 득실거리고 이들이 진을 치고 있을 뿐이다. 

다섯째, 이번 총선에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어야 한다. 그리고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전멸해야 다시 살 수 있다. 선거연대를 하는 순간 국민의당도 안철수도 국민뇌리에서 떠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사즉생’의 각오로 새로운 야당을 건설하게 되면 대선이 보이고, 안철수가 보인다. 
수도권 등 국민의 당 현역 국회의원들은 이전에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기존 야당세력을 막기 위한 방파제와 자폭제가 되어야 한다는 각오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지나치게 금뺏지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

여섯째, 호남 및 수도권 중진들은 선거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 참신한 후배들에게 아름다운 정치의 길을 열어 주므로 국민에게 감동을 주어야 한다. 그대들이 진심으로 대권을 가져오고 싶다면 이 용단을 실행하라. 이름을 거명하기 곤란하지만 이들이 이런 용퇴를 보여 줄 때 국민은 ‘국민의당’을 신뢰하게 된다. “한 알의 밀알이 썩어야 새싹이 나는 법이다. 대의를 위해 소가 희생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개구리는 멀리 보고 높이 뛰어야 산다.”

끝으로 ‘국민의당’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야당다운 야당, 수권정당다운 정당이 태어나길 기대해 본다.

본사 논설위원 겸 발행인 지정 김형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2월 03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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