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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허울 좋은 ‘인재영입위원회’, “제2의 안철수를 찾아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7월 31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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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섰다. 각 정당에서는 일제히 인재영입위원회를 꾸리고 국민 호도에 돌입했다. 그럴 듯하게 포장을 하여 참신성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정치적 전략과 전술이다.

선거 때만 되면 의례히 떠들어 되는 ‘사기꾼 잠꼬대’ 같은 말이다. 그 만큼 진정성이 없거나 진솔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인재영입은 무슨 인재영입이었는가 결과는 언제나 ‘그 나물에 그 밥’ 이었다.

이들이 찾는 것은 패거리와 돈이었다. 우선 ‘진보냐 보수냐’였고, 두 번째는 ‘뒷돈을 챙길 수 있느냐 없느냐’였다.

위원장이랍시고 그럴 듯한 학자나 변호사 세워 놓고 긴 파이프를 꽂아 자영분을 빨아 먹는 자들은 당 대표나 원내대표, 또는 사무총장 등이었다.

비상대책위원장이건 인재영입위원장이건 모두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 이들 부류에는 비교적 깨끗하다는 교수들을 영입하나 이들 또한 학계나 제자들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실력이 있는 학자가 아닌 ‘정치교수’들이었다. 자리를 준다하니 순진하게 구정물에 들어가 허우적거리다 나오기가 일쑤였다.

그 동안 각 정당에서는 당 대표가 원격장치를 하여 ‘리모컨’시스템으로 위원장이나 후보를 선정해 왔다. 정치 초년생이나 정치 환상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꾀여 문전옥답 팔아 오도록 하는 창구였다. 집안을 쫄딱 망하게 하고 풍지박살을 만드는 게 인재영입이었다는 말이다.

대한민국을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어 보겠다는 이들을 무참히 짓밟은 이 나라의 정치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지 않고서는 희망이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중앙당 체제와 당 대표가 없어야 되는데 기존의 어느 당도, 어느 정치인도 이런 소리하는 사람 없다.

이제 국민을 속이는 삼류극장의 쇼는 그만 하자, 굳이 인재영입을 하려거든 국민이 공감하는 ‘제2의 안철수를 찾자.’ 2011년부터 떠올랐던 안철수 신드롬은 정치꾼이 아닌 의사요 교수요 컴퓨터 전문가로 그 누구도 정치가로서는 상상도 하지 못한 무명선수였다. 그때도 우리 국민는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극도의 정치 불신이 팽배해 있었다. 찍을 당, 찍을 사람이 없다는 지금의 상황도 다를 바 없다.

당시 우리 국민은 ‘컴퓨터 백신을 만들어 무료로 국민이 사용하도록 했다“는 그 한 가지 사실만으로 안철수를 서울시장 또는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했었다. 오죽하면 ”차라리 당신이 대통령 하라“고 말이다. 지지율이 65%까지 육박했으니 이 호기를 스스로 놓인 안철수의 정치적 역량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은 채 역사에서 멀어져 있다.

우리 국민은 너무 깊어진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 지긋지긋한 패거리정치에 실물이 난다. 인공기도 성조기도 아니다는 말이다. 무슨 얼어 죽을 진보고 보수며, 무슨 케케묵은 공산주의나 민주주의, 자유나 독재를 따지는지 모두가 싫다. 이 지구상에서 이미 빛 바랜 말들이다.

쉽게 말하면 민주당도 한국당도 기타 여느 당도 다 싫다는 말이다. 이렇게 가다가는 찍기 싫어도 ‘차선책’이라는 악수를 또 두어야하는 상황이 도래하고 있다. 이게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일인데 말이다.

국민을 위해, 서민을 위해, 정의를 위해 보이지 않는 한켠 구석에서 돈도 모르고. 알아주지도 않아도 외롭게 투쟁하며 의를 쫓아가는 ‘제2의 안철수’ 같은 무명선수가 한없이 그리워지는 시간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모이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7월 31일 06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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