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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자한당 18일 대여 투쟁, 케케묵은 갈라파고스 증후군만 양산...중도층 여전히 등 돌려

쓴 소리 할 '소장파' 사라지고, 담론 없는 지도부 전횡
강경 대여 기조 속 견제세력 없어 ‘눈치 정당’ 전락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막 말’로 정치 불신만 키워
보수(保守)의 향수버리고, 보수(補修)의 길 찾아나서야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27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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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한당 18일 간의 ‘장외 민생투쟁’이 끝났다. 하지만 이에 대한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국민의 민심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증거다.

황 대표가 “현장은 제2의 IMF이자 지옥과 같았고 시민들은 ‘살려 달라’ 절규했다. 이것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화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D" 학점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정치 일각의 평점인 것 같다.

소득이 있었다면 ‘보수 재집결’을 시도한 것이었고, 이들이 오랜만에 강경 대여 투쟁에 다소나마 회귀하여 폐족 집안에 예전 지지층인 20% 이상을 결집시켰다는 결과물이다.

가장 큰 이유는 ‘민심이반 현상’이다. 일부 지역과 극우보수에 젖어 있는 기존의 맹목적 지지층 말고는 이번 자한당의 행보에 다른 국민적 지지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막 말’ 퍼레이드는 국민을 외면시키기에 충분했다는 평이다. 자한당의 잇단 사오정의 코아는 5·18민주화운동 폄훼 발언과 징계수위, 외교 기밀 누설 논란 관련 “국민의 알 권리와 공익제보”에서 극치를 이뤘다.

민주당도 막말을 했지만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달창”은 막말의 대미를 장식했다. 정치초년생 황교안 대표의 종교관의 표출과 갈 지자 행보는 미성숙 그 자체였다.

정치를 몰라도 한참 모르는 고립무원의 갈라파고스를 스스로 찾아 헤매는 모습은 자한당과 보수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모습이었다. 5.18이나 외교관의 한미 대통령 대화록 유출에 대한 이슈를 놓고 국민 정서와는 너무 동떨어진 입장을 내놓아 스스로 국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다가오는 총선을 10여개월 앞두고 쓰러진 집을 고치고 수리하기보다는 주인행세에만 혈안이 되어 집 떠난 식구들을 찾아 구걸하고 있으니 제 아무리 진보의 민주당이 망한다 한들 중도층 표심을 얻지 못하고는 장밋빛 청사진은 요원한 일이다.

이렇게 자한당이 지난한 이유는 당을 개혁시키고, 쓴 소리를 해야 하는 ‘소장파’ 그룹의 소멸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소장파로 인해서 당의 외연이 확대되고 유권자의 욕구가 충족되는 것인데 현재 자한당에는 이런 혁신파는 맥을 못치고 고루한 중진들만 군집되어 있는 모습니다.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에 있었던 ‘새정치수요모임’(17대 국회), ‘민본21’(18대 국회) 같은 소장파 모임은 20대 국회 들어 풍지박살이 난 집안 덕분에 지리멸렬하여 그 명맥이 끊겼다..

예전 소장파의 대명사였던 ‘남·원·정’(남경필 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은 한국당을 떠났거나 정계를 은퇴했다.

20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 주축의 ‘새벽’과 초·재선 모임인 ‘통합과 전진’이 결성됐지만 모두 당 지도부를 향해 적극적으로 쓴 소리를 하지는 않고 내년 총선 공천을 위해 ‘안구 부동’의 자세만 취하고 있다.

정당의 건전성과 혁신을 위해서는 새로운 목수가 등장하고 이들이 개혁을 유인해야하는데 이들이 없으니 당의 ‘갈라파고스화(化)’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말이다.

자한당은 이번 황교안 대표의 장외 행보를 두고 “국민의 절망과 눈물을 확인한 진짜 민생 행보”라고 자평했지만, 다른 정당들로부터는 “집 나간 지지층을 찾아 나선 대장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문제는 ‘좌파’니 ‘빨갱이’니 ‘자유’라는 낡은 이념의식으로는 젊은층과 중도층을 절대로 잡을 수 없다는 지고의 가치를 수용해야 희망이 있다는 말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내년 총선에서 ‘경북·대구당’이라는 오명을 안고 나락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한국적 보수(保守)만을 고집하지 말고 썩고 낡은 집을 전면 대수선하는 개혁 보수(補修)의 기치를 내걸지 않고서는 당명에서 보듯이 내년 총선에서 ‘스스로 한없이 망하는 당’(자한당)이 될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9년 05월 27일 0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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