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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교회·사찰을 찾아 1일 신자가 되는 후보자들의 민낯 선거운동을 개탄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6월 05일 16시 31분
↑↑ 톡톡쏘는 신문, 정곡을 찌르는 사설, 옴부즈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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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대 지방자치선거가 10여일 남짓 남았다. 이번 선거는 흥행이나 축제라기보다는 악재가 터지지 않기만을 기다리듯 조용하다. 이슈도 없고, 정책도 없다. 요란한 현수막만 나부끼고, 비싼 선거용 차량만 오고갈 뿐 노래도 음악도 소신을 밝히는 유세장면도 좀처럼 볼 수 없다.

더군다나 출마자들의 자질과 능력과 실력을 가늠해보고 확인하는 합동유세 같은 장이 서지를 않는다. 그저 여론과 언론·방송에만 의존하는 선거풍토가 전부가 되어 버렸다. 소위 힘 있는 집권당에서 여론을 장악하고, 잘 조작하며, ‘드루킹’ 같이 SNS 여론몰이 잘 전파하면 검은 것도 흰 것이 되어 싹쓸이 할 수 있는 세상인 것 같다.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시키는 가장 기본 메카니즘이다. 따라서 중앙이 아닌 지방의 참된 일꾼을 뽑는 지역축제가 되어야하지만 그렇지 못하다.

중앙정부의 여론에 함몰되어 버린 지 오래다.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에 편승되어 소중한 투표권을 바겐세일해 버리는 것이 현재의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수준이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도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가 있고, 보수와 진보가 있고, 혈연과 학연이 엄연히 존재하며 국민은 이러한 정치판에 덩달아 춤을 춘다. 한마디로 선거에 “영혼이 없다”는 말이다. 국민 개개인에게 물어보면 모두가 정치박사급이지만 정작 투표행위를 보자면 의식이 없는 쏠바람에 휘말리는 개념없는 무소신의 권리를 행사한다는 말일 것이다.

더구나 이번 선거는 더더욱 싸늘하고 관심이 없다. 중앙정치가 남북화해무드만 조성하고 북미회담에서 종전이나 평화 선언 등 어떤 행태의 발표가 선거 직전일 12일에 있을테니 더 이상의 악재만 없으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싹 쓸어 담겠다는 분위기이니 말이다.

지금 국민의 경제체감지수가 꽁꽁 얼어붙어 있다. 예전에 경험했던 IMF보다 더 혹독하다고들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북핵을 해결하려는 외교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국민의 의식주를 해결하는 내수경제를 살릴 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거늘 이에는 아량 곳 하지 않고 선거를 앞두고 너무 지나 칠정도로 북방외교에 혈안이 되어 있다.

지자체 선거에 무슨 “평화가 온다”는 구호로 예전의 북풍선거를 조장했던 일을 민주개혁 세력이 재현시키고 있으니 이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다보니 새로운 선거 전략이 여느 때보다 더 극치를 이루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모습이 대형교회나 사찰을 찾아가 즉석등록을 하고 다중의 교인들과 불자들 앞에 서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후보자들의 종교가 버젓이 인쇄되어 유권자에게 공표되어 있지만 이와는 별도로 오직 얼굴을 알리기 위해 “1일 신자”로 변신하고 담임목사나 신부 또는 주지의 소개를 받는 일이 가장 중요한 선거전략으로 만연되고 있으니 말이다.

더 영혼이 없는 것은 담임목사나 신부 또는 주지 역시 마찬가지다. 오는 손님이니 객석에서 이름정도 부르고 환영 인사 한마디쯤은 예의상 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당일 등록을 하고 감사연금이나 시주를 하는 경우에는 단상 앞으로 내세워 진지하게 소개를 하니 이런 모습에서 종교도 정치를 이용하는가 싶어 씁쓰름하기 짝이 없다. 또 이를 지켜본 교인이나 신자들 심기가 별로 유쾌하지 않는 것 같다.

일산의 한 시장후보는 지난 일요일 두 서너 곳의 대형교회에 나가 동시에 등록을 하고 담임목사의 소개를 받았다고 하니 찾아다니는 후보나 이를 받아들이는 목사나 신 선거판의 주역이 되고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든 말든 오는 6.13은 지방자치 일꾼을 뽑는 날이다. 지금의 분위기로는 일당독재의 체제가 심히 우려된다. 깃발만 꽂으면 당선이라는 말이 횡횡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우리 국민의 기지와 수준 높은 정치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지역선거는 철저하게 인물위주의 투표를 해야한다. 이런 선거풍토가 정착될 때 민주주의 학교라할 수 있는 지방자치가 정상적으로 육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6월 05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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