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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김경수 의원, 언론을 탄압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5월 01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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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사건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경상남도 도지사 후보 김경수 의원이 연일 기자를 고소하고 있다. 이번에는 문화일보 기자 2명과 채널A 기자 2명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본인은 도지사 선거를 나가려하지 않았으나 당에서 괜찮다고 밀어붙여 주니 경남도지사 후보에 나가는 강수를 두더니 이제는 드루킹 사건을 보도한 기자 6명을 고소했다.

두루킹 사건이 허위사실로 본인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주장이다. 왠지 이 주장은 국민의 가슴에 부정의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리 국민은 드루킹 사건에 김경수 후보가 무관하다고는 보지 않기 때문이다.

남북정상회담 화해물결에 편승하여 아예 이참에 “무관함”을 입증시켜 확고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오뉴월 훈풍에 돛달고 아무렇지도 않는 듯이 뱃노래 불며 노 젓자는 배짱이다.

그의 보좌관이 500만원 갖다 주었지만 “내가 시킨 일 아니다”라면 그 놈 몇 개월 살고 나오면 되고 우매한 백성은 “나를 결백하다”고 믿어 줄 것이라는 계산이다.

여기에 경·검찰이 합세하여 드루킹 일당을 잡아넣고 속전속결로 종결처리 하여 형 살리고, 기자들 줄줄이 묶어 모두 기소하여 법정에 세우면 선거는 끝 날거라는 셈법인 것 같다.

이명박 댓글공작 때와 똑 같이 어론.방송이 나팔을 불어주며 대수롭지 않는 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하지만 역대 정권의 실세들이 언론을 짓밟고서 온전한 정권을 유지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언론은 밟으면 밟을수록 오뚜기 근성이 있어 오히려 열 배 스무 배 탄력을 받은 것이 이치다.

청와대 큰 집이 잘 나간다고 큰 형님만 믿고 교만이 충천하면 하늘이 노하는 법이다. 날이 새면 또 어느 신문사 기자가 고소당할지 모르나 권력이 있다고 권력을 휘두르면 그 권력은 필경 망하는 법이다.

이명박 정부의 댓글 공작이나 드루킹의 댓글공작이나 여론을 조작하여 정권을 쟁취했다는 목적은 똑 같고 다만 수단에서는 크게 다르다 라는 것이 의식 있는 국민의 정서다.

이명박 정부는 박근혜를 당선시키기 위해 국기기관.공무원.예산.언론을 이용했다는 것이고, 드루킹 사건은 문재인을 당선시키기 위해 사인에게 돈을 주어 출판사를 가장하며 드루킹과 언론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수단적 의미에서만 본다면 이명박 정권은 용서해 줄 수 없다. 그래서 지금 십여 명이 영어(令圄)의 몸이 되어 모두 처벌을 받고 있다. 하지만 드루킹의 몸통인 김경수 의원은 국민을 비웃기라도 하듯 도지사 후보로 나가 권력을 휘두르며, 이를 보도한 기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고소를 하고 있다.

정의은 유구하지만 권력은 화무십일홍이다. 김경수 의원은 언론을 탄압하는 정권은 큰 코 다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8년 05월 01일 0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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