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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5월 15일 11시 36분
↑선생님, 카네이션 한 송이 보내드립니다.
ⓒ 옴부즈맨뉴스

매년 5월 15일은 교권을 존중하고 스승을 공경하는 사회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를 높이고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제정한 국가기념일이다.

1958년 5월 8일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세계적십자의 날을 맞아 병중에 있거나 퇴직한 교사들을 위문하기 시작하면서 스승의 날이 유래되었다.

그후 스승의 날을 제정하는 의견이 제기되어 1963년 10월 서울과, 1964년 4월 전주에서 청소년 적십자단의 각도 대표가 모여 회의를 열고, 사은 행사를 가지기로 하였다.

이를 계기로 1963년 제12차 청소년적십자사 중앙학생협의회에서는 5월 24일을 '은사의 날'로 정하여 기념할 것을 권장했다.

1964년에는 '은사의 날'을 '스승의 날'로 변경하고 날짜도 5월 26일로 정하였다. 1965년에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하였다.

이때부터 전국 청소년 적십자 단원들이 스승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하다가 1973년, 국민교육헌장 선포일인 12월 5일에 통합 폐지되었고, 1982년부터 다시 채택되어 오늘에 이른다. 


↑↑ 스승의 날 노래를 부르며, 은혜를 되새겨 봅시다.
ⓒ 옴부즈맨뉴스

‘스승, 은사’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 모두는 스승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잊지 못할 ‘감사’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스승은 공경하고 존경하는 대상이다.

유교에서는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하여 임금·스승·아버지는 한 몸이라 칭했다. 충성과 공경과 존경을 받아야할 분이라는 뜻이다.

제자가 스승의 발자국을 따른다는 의미의 역보역추(亦步亦趨)란 말도 있다. 공자(孔子)의 수제자인 안연(顔淵)이 어느 날 공자에게 “스승님께서 걸으시면 저도 걷고, 스승님께서 빨리 걸으시면 저도 빨리 걷고, 스승님께서 뛰시면 저도 뜁니다”라며 존경의 염(念)을 표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스승에 대한 예(禮)가 배어 있는 사제(師弟) 간 이야기는 더 있다. 조선 3대 왕인 태종(太宗)의 일화가 그에 해당한다.

태종의 스승 원천석(元天錫)이 “임금께서 나를 스승의 예로 맞으시려면 대궐 문까지 나와 맞을 것이요, 신하로 맞으시려면 입궐을 허락하시라”고 했더니 태종이 버선발로 달려 나와 맞이했다고 한다.

스승을 존경하는 제자의 마음이나 배움을 간절히 구하는 자세를 비유하는 ‘정문입설(程門立雪)’이란 말이 있다. 제자가 스승을 받듦이 지극함을 이르는 말로 정(程)씨 문 앞에 서서 눈을 맞는다는 뜻이다. 스승이 집안으로 들어오라는 말이 없어 몇 시간을 문밖에서 기다리다보니 눈이 사람 키만큼 쌓였으나 돌아가라며 호통을 치자 말없이 돌아갔다고 한다.

오늘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제자는 청출어람(靑出於藍)의 꽃을 피워야 한다. 푸른색은 쪽에서 나왔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다 라는 뜻으로 제자가 더 나음을 말하는 것이다. “푸른색은 쪽에서 얻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 얼음은 물이 이루었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라는 가르침을 이루어야 한다.

스승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닌 ‘삶의 지혜’와 ‘인생의 이정표“를 세워주는 태양이다. 그래서 우리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거나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라 해서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내왔다.

하지만 언제부터서인가 스승을 공경하는 사회 분위기가 퇴색되어 버렸다. 사제간의 사랑과 스승에 대한 공경이 말그대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스승’이란 자리에 ‘폭행’이란 말이, ‘사랑’이란 자리에는 ‘교사’란 용어가 대신하고 있다.

학부모의 지나친 교육열과 과욕·과보호가 ‘인성’보다는 ‘성적’으로 이어졌고, 스승이 아닌 교사가 하나의 직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교권확립’이 균형을 잃었다는 거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오늘 ‘스승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가 생각해 볼 일이다.

글 발행인 지정 김형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16년 05월 15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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