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4-04-25 오후 05:03:4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사설 논설 논평 평론 비평 시론 시민논객
뉴스 > 사설

[사설] 더불어민주당 경선 관전평, 9 : 1 게임이 공정했는가?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10월 12일 18시 32분
↑↑ 정곡을 찌르는 사설, 할 말을 다하는 뉴스, 정론직필의 옴부즈맨뉴스...
ⓒ 옴부즈맨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경선이 끝났다. 쉽게 과반을 넘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이재명 후보가 0.29%를 더 받아  과반수를 통과하며 턱걸이 대선 후보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이낙연 측의 경선불복으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경선이 축제는커녕 하늘에 시꺼먼 먹구름이 가득하다. 감동도 축제도 투명함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낙연 예비후보가 초기 40%의 지지도가 형성되었지만 일명 이재명 시나리오가 대법원발로부터 시동을 걸면서 40% 축이 순식간에 무너지더니 무슨 시그날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179명의 국회의원과 74명의 원외위원장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명(在明)클릭하였고, 경선 레이스가 펼쳐지면서 근 90%가 이재명호로의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질세라 경선 출마자 6인 중 정세균,김두관,추미애 경선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2중대가 되어 이재명을 엄호했다. 박용진이 중용의 지형을 넘나들었을 뿐 짜여진 각본은 마치 부정선거라도 하듯이 그대로 적중되었다.

그게 바로 당원투표 53게임이다. 전남·광주를 뺀 모든 곳에서 이재명 대 이낙연의 당원 표심은 55:35로 불변의 원칙이 고수되었다. 이런 정황을 우연이라고 보기에는 너무나도 아이러니하다.

여기에 송영길 당 대표의 횡보가 석연찮았고, 초기에는 이낙연 후보와 발걸음을 함께하더니 역시 경선이 시작되자 이재명 후보와 함께하는 잰걸음들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는 와중에 대장동 게이트가 터졌다. 양파껍질을 벗기면 벗길수록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져 갔다. 곳곳에서 의혹들이 봇물 터져 나오듯이 나오면서 최측근인 유동규가 구속되고, 관련자들의 비리나 부당한 사례들이 줄을 이었다.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미 경선 지역에 도깨비2 발령을 내려 이재명 굳히기에 특명을 내렸고 당심을 결집시켰다. 그게 바로 인천상륙작전이었고, 그 여파로 4년동안 내내 터밭을 일군 경기도 정벌이었다.

결과는 마찬가지로 당심과 선거인단에서 53프랜이 그대로 적중하며 마지막 피날레를 터뜨릴 서울만 남아 있었다. 이때 이상한 기류가 흘렀다. 선거인단 투표율이 70%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양 진영에서는 모두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낙연 후보측에서는 혹시 이변이라도 제발 나오기를 지지자 모두 기도를 했고, 이재명 측근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하며 대세는 끝났다면서도 좌불안석의 모습이 감지되었다.

지난 10일 드디어 뚜껑이 열렸다. 당심 53법칙은 불변이었다. 하지만 선거인단 투표에서 62 : 28 이라는 대역전극이 벌어졌다. 이재명의 가슴이 털썩 주저 앉았을 일이 펼쳐진 것이다. 결과는 50.29%라는 당 선관위의 발표로 더불어민주당의 긴 경선 노정은 끝이 났다.

당심은 90%의 현역의원과 지역위원장의 구태정치력에 의해 이겼지만 선거인단이 된 일반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이재명이 아닌 이낙연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 결과를 두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하고 있지만 엄연한 사실은 당내 경선이 너무 불공정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책도 없었고, 공정하지도 않았으며, 흥행도 축제도 없는 더도 덜도 아닌 ‘패거리’ 경선 그 자체였다.

왜 9:1이라는 패거리가 생겼는지는 일반 국민들은 알 길이 없지만 세월이 가면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다. 왜 송영길 당 대표는 중립에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를 지나칠 정도로 옹호했는지도, 그리고 지금도 그림자처럼 수행을 하고 있는지도, 청와대와 소위 문빠들은 왜 침묵으로 일관했는지도 때가 되면 유리알처럼 세상에 알려질 것이다.

이제 중도 사퇴자의 득표를 놓고 유·무효 2라운드 싸움이 시작됐다. 당규에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이재명측에서는 사퇴를 했으니 사퇴 이전에 획득한 득표나 이후 득표 모두가 무효라는 주장인 반면에, 이낙연측에서는 사퇴 이전 표는 득표로 인정해야 되고 사퇴 이후 지지한 표에 대해서만 불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늘 내일 민주당에서는 절차에 따라 판단을 하겠다고 하나 송영길 대표는 이의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호히 거절하며 이 부분에서도 이재명 후보를 비호했다. 이는 송 대표가 너무 당돌하고 경솔한 처사를 한 것이다. 이 문제는 당무회의에서 결정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정가 일부에서는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의 커넥션 루머가 솔솔 나오고 있는 마당에 대표라고 너무 노골적으로 단언을 내렸다는 비판이 설득력을 가지는 대목이다.

집권 여당의 경선이라고는 하지만 이낙연 후보가 불쌍할 정도로 국민 눈에 보여지는 ‘왕따 경선, 패거리 경선’이라는 오명을 피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대장동 사건에 전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청와대는 내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가 본지에서 “권력실세와 모처의 검은 돈 유입설 소문”이라는 사설 내용이 나간 이후 최근에 와서야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재명 후보가 결정되자 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검경 신속·철저히 수사해야”라는 일침을 놓았다. 뭔가 시원하지가 않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살리기 위해 거당적으로 대항하며 대장동 사건을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고 있지만 당원이 아닌 일반 국민 상당수는 이 후보와의 관련설 및 비리의혹을 접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결선을 하든 확정을 짓든 그 일들은 더불어민주당 집안일이다. 다만 우리 국민은 민주당의 이상한 경선을 정의의 잣대로 가늠할 뿐이다.

제발 정권이 바꾸더라도 대장동 사건으로 위정자들이 줄줄이 영어의 몸이 되지 않길 소망해 본다.
옴부즈맨 기자 / ombudsmannews@gmail.com입력 : 2021년 10월 12일 18시 32분
- Copyrights ⓒ옴부즈맨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름 비밀번호
개인정보 유출, 권리침해, 욕설 및 특정지역 정치적 견해를 비하하는 내용을 게시할 경우 이용약관 및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포토&동영상
가장 많이 본 뉴스
아고라
OM인물
회사소개 광고문의 제휴문의 기사제보 개인정보취급방침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찾아오시는 길 청소년보호정책 모바일
상호: 옴부즈맨뉴스 / 주소: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덕산로 277번길 51-21 / 발행인: 김형오. 편집인: 김호중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형오
mail: ombudsmannews@gmail.com / Tel: (031)967-1114 / Fax : (031)967-113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기,아51175 / 등록일2015-02-25
Copyright ⓒ 옴부즈맨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