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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형오 박사의 돌직구④] 尹·韓, 국민상대 삼류극장 코메디 멈춰야... 이종섭이 무슨 죄가 있나...
2024년 03월 22일 [옴부즈맨뉴스]
↑↑ 본지 창간인 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상임대표 김형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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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채 상병 사건의 핵심 이종섭이 탈출 10일 만에 한동훈의 포고령(布告令)에 못이겨 되돌아왔다. 한동훈은 이종섭을 소환해 놓고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다 이루었다. 공수처·민주당 정치질"이라며 큰소리치고 있다. 참 웃음이 나온다.

한동훈은 할 일을 다 했다며 자화자찬(自畵自讚)하지만 금의야행(錦衣夜行)일 뿐 전혀 국민적 동의를 기대할 수 없다. 집권 여당의 대권 주자로 급부상(浮上)하는 사람이 “정치질”이라는 표현 쓰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자질이 의심스럽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이 전 국민이라는 관객 앞에서 삼류극장에서나 볼 수 있는 코메디를 연출해 놓고 부끄럽기는커녕 뻔뻔스러운 민낯을 보이고 있다는 말이다.

무엇을 ”다 이루었고“, 어찌 그 일이 ”공수처나 민주당의 정치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 앞에 용서를 빌며 잘못을 인정하기보다는 그 탓을 공수처나 민주당에게 전가(轉嫁)시키며 정치적 술수(術數)를 쓰고 있다. 아직도 국민이 무섭고, 민심이 두럽지 않는 것 같다.

이번 일로 윤대통령의 국정능력은 땅에 떨어졌고, 한동훈의 촐랑대는 연기(演技) 또한 국민에게 현기증(眩氣症)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종섭·황상무로 인해 수도권에서의 반전(反轉)이 수포(水泡)로 돌아가 버렸다.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윤 정권과 국민의힘이 스스로 자멸(自滅)의 길을 택했다는 의미다.

피의 혐의자를 도피시킨 책임은 윤석열 정권이나 국민의힘이나 면할 길이 없다. 한 번 떠난 민심이 고의로 풀어줬다고 보는 도둑을 다시 체포했다고 돌아올 리 없기 때문이다.

수도권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이루말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야 할 선장의 기세등등(氣勢騰騰)한 자세가 왠지 볼썽사납다.

이종섭이 무슨 죄가 있나요? 윗선의 지시 없이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볼 여지가 희박하기 때문이다. 관건(關鍵)은 채상병 사건에 대통령실 또는 대통령이 외압지시를 했는지 안 했는지를 밝히는 것이다. 이번 일로 국민의 불신이 더욱 팽배해져 설령 공수처의 조사가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국민의 시선은 곱지 않을 것 같다.

만에 하나 외압의 책임이 밝혀지기라도 한다면 야권에서 ‘탄핵’ 등을 앞세워 나라가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 같다.

이제라도 윤정권과 한동훈은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국민에게 읍손(揖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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