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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김형오 박사의 돌직구③] 박지원 망언(妄言)을 규탄하며 “박수 받을 때 떠나야”...
2024년 03월 20일 [옴부즈맨뉴스]
↑↑ 본지 창간인 겸 대한민국옴부즈맨총연맹 상임대표 김형오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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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우리나이 83세 박지원이 고향 진도‧해남‧완도에서 공천을 받았다. 박지원은 김대중의 황태자로 민주당 집권 15년 동안 양지에서 언제나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사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잘못을 꼽는다면 몇몇 대국민 실망이 있었지만 학력, 경력, 능력면에서 별 볼일 없는 무명 박지원을 임기 내내 품에 껴안고 국정을 했다는 것이다. 미국 망명시절 수발을 잘 했다는 이유라는 것이 당시 알려진 소문이었다.

권력에서 얻은 네 개의 명예박사가 그렇고, 미국의 한인회에서 활동한 게 전부라는 풍문이 그렇다.

그렇다면 박지원은 순전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품안에서 키워줬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런 박지원이 김 대통령의 후광(後光)으로 노무현‧문재인 정권에서도 승승장구를 했다.

민주당을 탈당을 하고 안철수의 국민의당으로 변절하고 당선을 하더니 21대에는 민생당으로 변심하여 목포에 출마하였어도 민주당 후보에 밀려 떨어졌다. 이때만 해도 박지원의 시절은 끝났다고 봤다.

이때부터 특유의 카멜론 정체가 들어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를 극찬하더니 문정부의 마지막 국정원 원장을 꿰찾다. 대법원의 파기환송으로 이재명아 생환하자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의 후배 이낙연을 패싱하며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몰빵했다.

타고난 달변으로 이재명을 향해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더니 올드보이를 자처하며 고향에서 관록과 달변으로 현역 후배를 밀쳐내고 공천권을 획득했다. 글쎄 이런 현상을 존경하다고 말해야할지, 위대한 해완진(해남.완도.진도)의 영웅으로 칭송(稱頌)해야 할지 선뜩 입이 열리지 않는다.

최근에는 이재명 입맛을 돋구는 달콤한 메뉴로 컷오프 시키지 않는 은혜에 보답이라도 하듯 민주당의 칼을 차고 수문장 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품격의 후배 정치인 이낙연을 향해 “호남에서 흘러간 물, 시대정신 망각”이라며 그야말로 호남정신을 망각한 채 후배를 맹폭(盲爆)하며, 이재명을 하늘같이 떠받들고 있다. 이 대목에서 누가 ‘시대적 망령(妄靈)’인지 전 국민들에게 묻고 싶다.

그래도 호남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현 정치인 중에서 가장 중후한 인품과 능력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 해도 손색이 없는 후배에게 격려하고 힘을 실어주기는커녕 칼질을 하며 폄하하는 모습에서 권력을 쫓아가는 하이에나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에 씁쓰름하다.

박지원은 공천을 따고나서 이재명을 지키는 호위무사(護衛武士)가 되어 “약방의 감초”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당내 공천 내홍(內訌)에 빠져 있는 “박용진·양문석 문제에 대하여 당 결정을 따르라”하며 “이를 비판하는 김부겸을 향해서도 당 결정을 수용하라“고 일침을 놓으며 이재명을 향해 역겨울 정도의 아첨(阿諂)을 늘어놓고 있다.

이번에는 뜬금없이 조국 당을 찾아 “명예당원” 운운하여 당내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마치 독짓는 늙은이가 골목대장이나 개선장군(凱旋將軍)처럼 좌충우돌(左衝右突)하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을 지켜본 국민으로서, 호남인으로서, 민주당 지지자로서 참 측은지심(惻隱之心)이 든다. 김대중 대통령을 따라 귀국하여 1987년 평화민주당 시절부터 37간을 어쨌든 정치권력 온상에서 군림(君臨)해 온 사람아닌가? 누가 박지원을 존경하는 사람으로 부르는가? 단 한번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박지원하면 정치적 사술(邪術)이 뛰어나고, 권모술수(權謀術數)에 능하다는 사람으로, ‘정치 9단’이라는 별로 반갑지 않는 수사(修辭)로 우리 국민들에게 각인(刻印)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문뜩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되고 해외 순방길에 올랐을 때 비행기 안에서 술에 취해 맨발로 의자에 걸쳐 ‘이 정권이 누구의 정권인지 아느냐’고 고함을 지르며 추태(醜態)를 부렸던 기억이 아스라이 스쳐간다. 인성과 자질, 품격과 오만(傲慢)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정치인 박지원의 진면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당시의 장면이 생생히 오버랩해 온다.

4번의 국회의원과 청와대 비서실장 등 온갖 감투는 두루 거쳤고, 장관과 국정원 원장까지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회의장을 뺀 모든 권력을 다 섭렵(涉獵)했다.

이제 팔순을 넘어 망구(望九)를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권력의 맛을 더 보고 싶었다는 말인가요? 고향에 까지 찾아가서 “헌정사에 가장 나이가 많은 국회의원 이름표를 달고 싶다”고 하셨나요?

이재명은 호남의 입막이로 박지원과 정동영을 내 세우는 교활함을 덧 보이고 있는 것 같다.

우리는 흔히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을 한다. 권력이 꿀맛처럼 달콤하고, 마약같이 황홀한다해도 갈 때와 일어설 때를 알아야 후배들로부터 존경과 박수를 받는다. 호남정치의 어른이라면 어른답게 총망받은 후배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하는 선례를 남겼다면 과거지사(過去之事)를 막론하고 그나마 존경받은 정치인으로, 김대중 정신의 후예(後裔)로 존경을 받았을 것이다.

민주당의 이재명 사천(私薦)으로 호남 중진이, 호남의 기수(旗手)들이 모두 몰살당했다. 이러다간 향후 20년 동안은 호남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가 나올 수 없다는 참담(慘澹)함에 호남인들이 탄식(歎息)을 하고 있는 마당에 희희낙락(喜喜樂樂)거리며 이재명 상감마마(上監媽媽])를 외치는 모습에서 추(醜)함과 환멸(幻滅)을 느낀다.
옴부즈맨 기자  ombudsma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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